분류 전체보기444 비우기 과정의 보스몹 오늘 아침부터 요란을 떨었더니 정신이 없네요. 요즘에 곤도 마리에의 정리법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어제 저녁에 버리려고 빼두었던 냄비 몇 개를 어머니가 발견하시고는 이건 이래서 써야 되고, 저래서 필요하다며 다시 가져다 놓으시더라고요. 제가 그냥 단순히 막 버리는 게 아니에요. 기능적으로 사용 불가능한 것들만 일부 버리고 있거든요. 그중에 몇 개의 냄비는 손잡이가 나가고, 음식을 해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냄비 안이 검게 타버렸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그것들이 굳이 필요하다면서 절대로 버리면 안 된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그 냄비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시는데 전혀 설득력이 없어요. "이 냄비에는 고구마를 삶아 먹어야 돼." 사실 고구마를 주로 삶아 먹는 냄비는 따로 있어요. 훨씬 더 크고 확실히 제 기능을.. 2020. 3. 14. 나는 정리 유망주였다. 저는 며칠 전부터 한창 집 정리에 열중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일본 정리 컨설턴트인 곤도 마리에의 정리법 책을 읽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책을 읽다가 불현듯 억울했던 저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정리 얘기하다가 갑자기 쌩뚱맞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냐고요? 당연히 정리와 관련된 이야기이니까요.^^ 그럼 잠깐 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초등학교 체육 수업 시간이었어요. 수업 중간에 꽤 오랫동안 자유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자유 시간에 뭘 할까 하다가 바로 이전 수업 시간에 친구의 가방이 정리되지 않은 채 물건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것을 보았던 게 떠올랐어요. 그래서 저는 자유 시간을 틈타 그 친구의 가방을 정리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교실에서 저는 뭐에 홀렸는지 친구의.. 2020. 3. 11. 인생 뭐 있나요? 인생 뭐 있어요. 그냥 하는 거죠. 한 번 사는 인생이에요. 남 눈치 보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거 하고 사세요. 그런데 코로나 눈치 안 본다고 마스크 안 쓰고 기침 내뿜고 다니지는 말고요. 남한테 피해는 주지는 말자는 얘기에요. 인생 뭐 있나요? 뭐 있어요? 뭐 있긴 하죠. 인생이란 매우 흥미로워요. 어떤 날은 죽을 만큼 괴롭기도 하고, 광대가 우주 밖까지 승천하는 날도 있고 말이죠. 그래도 말이에요.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세요. 어떤 분은 이런 말도 하시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하라고요. 그것도 맞는 말 같아요. 자기가 잘하는 분야로 돈을 적당히 벌면서 그 외 시간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 아주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방식으로든 .. 2020. 3. 9. 서울의 확진 대기자들 나는 현재 서울 집이다. 아침에 작업을 하기 위해 공공장소에 방문할 때면 아직까지도 아직까지도! 삼삼오오 몰려서 웃고 떠들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렇게들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데 여전히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20대서부터 중장년층까지 연령도 참 다양하다. 어떤 친목 그룹에는 심지어 감기 환자(?)도 존재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끼지 않고, 소매에 입도 가리지 않은 채 그룹원들에게 연신 기침을 해댄다. 이에 그룹원들은 머쓱하다는 듯이 "어? 얘 코로나 걸린 것 아냐? 코로나 걸렸네!ㅎㅎㅎ"하며 웃음으로 어색한 상황을 웃어넘기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하는데.. "그게 웃어넘길 일이냐? 이 미개한 확진 대기자들아! 감기에 걸렸으면 그냥 방에 들어가서 며칠 좀 처박혀 있어라!.. 2020. 3. 7.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11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