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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더욱 깊은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될 마음가짐들(노력 편)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4. 3.

1편에 이어서 2편입니다.

​어제 1편을 쓰면서 2편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윤곽은 그려놨었어요. 그런데 이 관계란 게 말이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결코 단순하지가 않다는 걸 느낍니다.

​어제는 저녁에 영화를 보러 갔었어요. 라라랜드가 재개봉했다고 해서 말이죠. 저는 사실 처음 봤거든요. 제가 음악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라라랜드와는 이상하게도 연이 안 돼서 보지 못하고 있었어요. 주위 사람들은 안 본 사람이 없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그렇게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서 관계에 대한 생각에 더욱 고심을 하게 되더라고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요. 중앙에 뒷모습이 보이는 여자가 있죠. 다들 아시겠지만 라라랜드의 주인공인 '미아'입니다. '미아'는 '세바스찬'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또 미아는 배우 지망생인데요. 위 장면은 미아가 스스로 1인 극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씬입니다. 세바스찬은 미아의 첫 공연을 보러 오기로 약속을 했는데요.

​다음으로 객석을 보시죠. 사실 저 장면은 공연의 시작이 아니라 공연이 다 끝난 후의 객석의 모습입니다. 텅 빈 객석 보이죠. 아 제 마음이 안 좋습니다. 제가 미아였다면 얼마나 실망스럽고, 서글펐을까요. 그런 와중에 객석에는 당연히 와있어야 할 남자친구인 세바스찬이 없습니다. 세바스찬은 미아가 공연하는 시간에 업무가 있었거든요.

세바스찬은 미아의 공연이 끝난 뒤, 미아가 우울감에 휩싸여 쓸쓸히 집으로 가려는 찰나에 도착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미아는 세바스찬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It's over, All of this!

라라랜드는 단순히 영화이긴 하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았다고 생각됐어요.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분명 서로 간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괴롭고, 절망스러운 상황에 빠진 미아 곁에서 가장 힘이 되어줘야 할 남자친구인 세바스찬은 없었어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 미아와 세바스찬이 헤어진 게 개인적으로는 못내 아쉬웠지만 이 둘은 헤어질 수밖에 없었어요. 사실 잔인하지만 세바스찬은 딱 거기까지만 미아를 좋아했던 거예요. 물론 연애를 하다 보면 서로 실수나 싸움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런 게 전혀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한 겁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세바스찬은 해서는 안 될 실수를 한 거예요. 사과로 무마되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거죠. 미아는 자신의 꿈을 위해 사비를 털어 극장을 대관하고, 오랜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처음으로 꿈을 펼치게 된 거예요. 그런데 남자친구인 세바스찬이 이 여자친구의 꿈보다 자신의 일을 우선순위에 둔 것 밖에 얘기가 안 돼요. 얘기를 풀어놓고 보니까 헤어져도 싸다 싸!

​이제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요. 상대와의 관계를 소중히 한다면 소중히 한다는 그만큼의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거예요. 지금 당신이 상대와 사귀고 있건, 있지 않건 간에 말이에요.

​그리고 서로 간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계속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극 중에서 미아와 세바스찬은 밀당을 하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서로 자신들의 솔직한 의견을 말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어림짐작하기에 막바지 장면에서 미아가 세바스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데요. 미아가 뭐라고 했냐면요.

미아 : Where are we?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세바스찬 : I don't know (나도 모르겠어.)

제가 보기에 미아는 세바스찬이 자신에게 큰 실수를 했지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려고 운을 뗀 것 같은데요. 자신에게 확신을 달라고 말이죠. 안타깝지만 세바스찬은 죽을 때까지 두고두고 이불킥을 할 멘트를 내뱉네요. 상황이 안타깝지만 세바스찬의 마음은 더 이상 나아가고 싶지 않았나 보죠 뭐. 괜히 관객들만 더 마음 시리게 된 것 같군요.

​이렇듯 관계의 실질적인 진척을 위해서는 행동해야 합니다. 좋아한다 말하고, 네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내 곁에 있어달라고 말이죠. 만약 세바스찬이(아직도 두 남녀에게 미련을 못 버린 필자..) "미아, 나는 당신 없인 안 될 것 같아. 내 목숨을 바쳐 사랑할게. 내 곁에 있어줘."라고 말했다면 상황은 분명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소중하다면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세요. 힘이 되어주시고요. 아무리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해도요.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어요.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관계에 노력을 쏟으세요. 그래서 내 옆의 소중한 그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켜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