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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탄다.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5. 25.

지하철

 

찬가

 

저는 평소 지하철을 애용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유용한 점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과연 지하철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또각또각 선로를 밟아가는 소리를 들으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져요. 그래서 저는 그 시간을 놓치지 않고, 무언가(?)를 합니다. 그건 바로 책을 읽는 무언가입니다. 14년도부터 약 3년 간 여의도로 출근을 했어요. 집에서 여의도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렸고요. 이게 꽤 긴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그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출근 때마다 조금씩 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이렇게해서 책 읽는 습관을 만들게 되었답니다. "지느님 사랑합니다!"

 

사실은
지하철 관종입니다만?

 

열차 내에서 책을 읽다보면 종종 뜨거운 시선을 받을 때가 있어요. 제가 책을 더욱 집중해서 잘 읽을 수 있는 이유, 이 부분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할 수가 있는데요. 저는 사실 이 뜨거운 시선을 받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 시선의 이유를 저는 감지(?)할 수 있어요. 아마도요(?) 제 짐작으로는 열차 내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이색적이고 또 조금은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스스로가 더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렇다보니까 지하철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기 위해서 그리고 더 책을 잘 읽기 위해서 말이에요. 착각은 자유라지만 이런 자유는 적극 권장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말이에요. 저는 오늘도 책 한 권을 옆꾸리에 시크하게 끼고, 지하철 빈자리에 슬며시 자리를 잡을 예정이에요. 관심 받아야 하니까요. 관심받기에는 역시나 2호선이 최고입니다. 5호선도 그리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7호선은 좀 별로입니다. 연령층이 너무 높거든요. 함부로 따라하시면 정신 건강에 매우 좋을 것 같군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