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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BOOK <완벽한 아르바이트>

Stage 5. 잠깐! 아르바이트 시작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11)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8. 12.

- 갑질 업주에 대처하기!

정말 많은 근로자들이 기업으로부터 갑질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있고, 그 현상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기업의 갑질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르바이터인 우리들은 그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대처하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뭔가 부족해 보이는 갑질러들의 심리를 알아보고, 그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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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당신을 이용하는 이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돈을 받으면서 여러분은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쉽니다. 심지어 근무 시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을 떠맡기도 합니다. 이상하지 않은가요? 진실을 말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여러분은 그들에게 이용당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들로부터 이용당하는 줄도 모른 채 일의 산더미에 파묻혀 발버둥 치다가 결국 일상의 균형까지 깨트리고 맙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상대의 심리를 알기 전에 나를 먼저 자각해야 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습니다. 나부터 나를 잘 알 수 있으면 상대의 의도 또한 자연스럽게 간파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 하나는 갑질러들이 갑질을 잘 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준 사람은 다름 아닌 당하고 있는 당사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에 대한 분노나 원망을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갑질러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도록 놔둔 물러터진 자기 자신부터 제대로 짚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이유

​기업은 보통 고분고분한 성격의 사람을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업무 지시를 잘 따라주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기업은 그러한 직원에게 이런저런 일을 계속 맡깁니다. 심지어 담당 업무가 아닌 것까지도 말이죠. 그런데도 고분고분한 직원은 여전히 고분고분하게 지시를 잘 따릅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기업은 이 일 저 일을 당연한 듯 지시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고분고분하게 지시를 잘 따르던 직원은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왜 이 일까지 나한테 시키는 거지?"
"왜 내가 이 일을 맡는다고 한 거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야?"
"내가 벨인가?"


이렇게 점점 불만은 쌓여가게 되고 그러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중도에 일을 그만두거나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분고분했던 사람들은 대놓고 불만을 터트리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내면에 잠재적인 분노와 스트레스를 쌓아두게 되는 것이죠. 그것은 곧 정신적 피폐함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러한 악순환의 과정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와의 분명한 선을 그어둘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일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적당한 선 긋기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는 것은 나의 권리를 상대에게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나의 호의가 그들의 권리가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죠.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상대의 요구에 곧바로 선을 긋기보다는 그 일이 정말로 내가 할 수 없을 정도의 일인가를 생각해보고 상황의 경중을 따져 신중히 판단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은 내 일이 아니니까 무조건 안 하겠다는 식의 태도는 되려 서로 간의 신뢰를 저버리게 만들 수도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 하나는 기업과 근로자가 50 대 50으로 딱 떨어지는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기업에서 일하고 싶기에 부푼 마음을 가지고 기업에 지원한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은 수많은 지원자 중에 여러분을 선택하였습니다. 즉, 여러분에게 기회를 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기본적으로 나를 뽑아준 기업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마다 저에게 기회를 준 기업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현재 누리고 있는 이 편안함과 풍족함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에 대한 것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근로계약서상의 여러 조항과 약속은 당연히 잘 지켜져야 함이 옳습니다. 시대가 변했고, 지금은 이전보다 개인의 권리와 이익이 더욱 중시되는 사회로 들어섰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 모여 일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서면으로 작성된 계약서 이전에 서로 간에 적당한 양보와 배려가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모여 다져졌을 때, 조직원들 간에 두터운 신뢰를 형성할 수 있게 될 겁니다."회사에서 뭔 양보와 배려?"라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딱히 저도 더 이상 할 말은 없겠습니다만 이러한 것들이 회사 내에서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는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일과 사람 간에 적당한 선을 유지하려는 노력들이 결국은 일과 삶에 있어 전반적인 만족감과 기쁨을 불러오고 서로 간에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