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횡설177 욕망의 도시 'SEXUL' 서울에 돌아온 지 겨우 2달째다. 이 욕망으로 가득 찬 도시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어느샌가 나의 시선은 오롯이 욕망으로 향하고 있었다. 도시는 24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무한히 태동한다. 나는 비스듬히 그 물결을 타고 있었다. 냇가에서 강물로, 강물에서 바다로 흘러가며 점차적으로 욕망의 자연스러운 수순을 따랐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는 나에게 불편함을 야기했다. 바다의 끝까지는 차마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바다 중간쯤에 솟아난 바위를 잡고 겨우 흐름을 거스를 수 있었다. 확실하지 않지만 지금 나는 망망대해의 어딘가에서 저 멀리 보이는 등대 불빛과 지금 멍석이 되어주는 바위 한 톨에 의지한 채 나의 다음 행동의 이유를 찾고 있다. 무엇이 나에게 올바름을 가져다주는지 말이다. 결코 나는 타락과는 인연을.. 2020. 3. 22. 육체의 감수성 몸에는 수없이 많은 신경 세포가 뻗쳐져 있고, 그 신경은 우리의 뇌와 그 외 모든 부분들에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는 우리의 육체를 어떤 방향과 용도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정신과 가치관을 결정할 수 있다고도 본다. 그 가짓수는 무궁무진하다. 오늘의 나의 몸을 이끌고 어떠한 행동과 반응을 경험했느냐에 따라 그것의 향방이 가려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육체에도 감수성이란 게 존재하지 않나 싶다. 외부로부터 받은 자극과 교환에 의한 기운과 감각이 내 몸의 세포에 기억되고, 그것은 곧 신경을 타고 정보의 형태로 모든 부분에 전달되는 것이다. 그렇게 정보는 무한히 돌고 돌면서 감수성이란 형태로 자리 잡아간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 몸으로부터의 자극과 반응을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다... 2020. 3. 21. 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면? 아침부터 코로나 생각을 하다가 급기야는 지구 종말의 순간에까지 생각이 이르렀어요.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혹은 "무엇을 하고 싶을까?"에 대해서 잠시 동안 생각해보았어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저에게 주어진 오늘이란 시간이 매우 놀랍고도 귀중하다라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저는 매일 아침 명상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자문해요. "오늘 하루 동안 어떤 행복한 기적을 만들고 싶어?" 그러면 대부분 저의 답은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떠서 새로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행복한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그래서 항상 감사해!"라고요. 이러한 생각은 자신으로 하여금 하루를 더욱 값지게 다룰 수 있도록 해줍니다. 우리가 내일 아.. 2020. 3. 19. 추억의 물건 정리하기 -2편- 방의 기운이 달라졌어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제가 방에서 노트북을 펴고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변화지 않나요?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확실히 방의 기운이 바뀌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그저 방을 제대로 정리했다는 것만으로도 근본적인 것들이 달라진 거죠.(그래도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집에 저 혼자 사는 게 아닌 가족과 동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의 짐보다는 가족의 짐이 훨씬 더 많아요. 그래서 가족의 물건을 함부로 쉽게 정리할 수 없다는 게 다소 아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소품류 정리를 할 때 몰래 버려두었던 가족의 물건들이 들키면서 물건의 행방을 묻는 가족과의 입씨름은 필수 코스가 되었고요. 그래서 굳이 이 이상으로는 무리하지 않으.. 2020. 3. 16.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