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오늘의 인사이트 News

휴식이 필요해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12. 15.

# 휴식의 의미가 전혀 다른 우리나라 사람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헬조선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많이 병들어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보면 될 텐데요. 저도 이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사회가 병들었다는 것은 그 사회에 속한 구성원들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 또한 건강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온 탓에 어느 지점에서 병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게 병들 때까지 상황을 악화시켜 온 걸까요? 그것은 우리가 여태껏 수세기 동안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만약 우리가 휴식을 취한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인 의미의 진정한 휴식을 어떻게 취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마냥 몸과 마음을 방구석 어딘가에 늘어뜨려 놓기 일쑤인 것입니다. 퇴근해서 축 늘어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면 어떠한 안도감에서인지 오히려 내 몸을 온전한 휴식 상태로 만들기보다는 가장 먼저 TV 리모컨을 잡아 아무 채널을 틀어놓고서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우리의 뇌를 내맡긴 채 진정한 몸의 휴식을 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혹사당한 우리의 몸과 뇌를 스스로 불쌍히 여긴다는 명목 하에 집에 들어온 우리의 몸과 마음을 또다시 혹사시키며 오히려 더 불쌍한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실수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딱한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잊어버린 탓에 말입니다.

 

#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법

우리의 휴식에는 '지금과 순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때의 휴식은 아직 남아 있는 회사의 일을 하기 위한 수면의 보충, 허기짐의 해결 정도 따위의 수준에서 그쳐버립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우리 내면에 있는 심리적 긴장을 더욱 부추길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휴식을 방해하고 맙니다. 그러니 우리가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이다음을 위해서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내 몸과 마음을 책임진다는 마음 가짐으로 현재에 충실하여 '음미'로서의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눈 앞에 일류급 셰프가 만든 아주 맛있는 음식 한 그릇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우리는 앞에 놓인 음식을 보면서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맛있는 향을 맡고, 얼른 빨리 포크와 나이프를 들어 음식을 맛보고 싶을 뿐입니다. 곧 음식을 먹기 좋게 잘라 입안으로 가져가서 그 순간의 음식의 향과 맛, 온도를 온전히 느낄 뿐입니다. 휴식도 이와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동안 내 몸과 마음 상태를 휴식이라는 온전한 그늘에 잠시 푹 뉘어놓는 것입니다. 그저 내 몸과 마음의 반응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인공적인 여러 방해 요소들을 잠시 덮어놓은 채 내 몸과 마음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① 나만의 공간에서 공상하기

휴식을 잘 취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취향과 성향을 따르는 편안한 공간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우리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고, 더욱더 정신적으로 고양될 수 있는 장소로 말입니다. 저는 책으로 둘러 쌓인 공간 안에 있으면 심리적 안정감과 동시에 성장에 대한 의욕이 샘솟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만의 공간에서 이런저런 생각과 공상들을 늘어놓다 보면 심리적 긴장감을 풀 수 있고, 그에 따라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금 새로운 에너지로 채울 수 있습니다.

 

② 기분 좋은 향으로 목욕하기

따뜻한 물을 받은 욕조에 좋은 향기가 나는 입욕제를 풀어 몸을 담그면 긴장되어 있는 신경과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매우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독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때 하는 독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집중력과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욕조 안에서 하는 독서로 평소와는 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도 있었고, 인생의 중요한 계획들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③ 혼자 여행하기

저는 혼자 하는 여행을 통해서 혼자서도 충분히 무언가를 일궈내고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혼자 여행하기의 장점은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오로지 나 자신과만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 나와 마주하는 시간은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은 채 혼자 길을 찾아 나서고, 끼니를 해결하는 행위는 우리가 직접 내 삶을 일궈가는 자아실현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아실현이라는 휴식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휴식이란, 내가 좋아하는 장소와 시간 안에서 마음껏 나 자신의 세계를 탐독하는 일일 것입니다. 온전한 휴식을 통하여 내면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 우리들은 우리 자신에게 그러한 안내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