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1 (015592) 이상할 때가 있다.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연신 타자기를 눌러댄다. 그러나 이게 정말 글을 쓰는 행위가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종이 위에 직접 손으로 눌러 쓰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자기에 손가락을 접촉시킬 때면 손으로 썼을 때와 그 내용과 문장의 배열, 표현이 같았을까를 추궁하곤 한다. 또한 '쓰다'라는 의미가 타자기에 의해 탄생된 글자에 갖다붙이기에는 아직까지는 어색한 감이 있는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한창 책을 읽으며 필사에 몰두했었던 때가 있었다. 필사 시에는 모두 종이에 대고 직접 손으로 눌러 썼는데 요즘 내가 타자기로 몇 자 적고 있는 행위는 직접 손으로 글을 쓸 때의 보람과 감동에 비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종이 책을 읽는 .. 2020. 1. 1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