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를잃은밤1 뮤즈를 잃은 밤 나는 그간 내 뮤즈의 물결을 타고 다행히도 물살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었고, 나에게는 그게 그렇게 참 행복했었다. 보람이었고, 기쁨이었다. 그러나 오늘 나는 나의 뮤즈를 잃는 순간을 맞이해야 했다. 불현듯 전염병이 닥쳐 온 위기감 만큼이나 허망하고 끔찍했다. 나의 뮤즈도 결국은 하나의 불완전한 객체였음을 두 눈으로 확인하였고, 그것은 나에게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 되었다. 사람들은 나의 뮤즈를 여전히 확인 사살하고 있다. 건드리면 안 될 벌집 통을 건드린 것처럼 떼 지어 들어가 내 뮤즈의 심장을 쏘았다. 벌들은 자신의 침을 다 쏟아 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뮤즈에겐 그 어떤 날보다 고통스러운 나날이 될 것이지만 동시에 더 나은 그 자신의 뮤즈가 될 것이다. 역경은 숨쉬기 힘들 정도의 절망감과 부끄러.. 2020. 11. 1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