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횡설수설 #새횡설 #야간행군 #군생활 #군복무 #추억 #기억 #그림 #글쓰기 #회상 #그때그시절 #운전병 #다찌1 야간 행군 "박중사님! 너무 캄캄해서 앞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네요?!" "참.. 그러네 천천히 가자. 이런 깊은 산 속에 길이 다 있네.." "와.. 이거 옆에 다 절벽 아닙니까? 진짜 조심해야 겠습니다. 와 진짜..와...와~" 칠흑같은 어둠이 짙게 깔린 산 중턱, 운전병은 야간 행군 대열을 따라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차 안은 걱정섞인 탄식만이 계속해서 맴돌고 있다. 나의 모든 신경은 눈 앞을 겨우 비추는 정도의 작은 전조등 불빛에 집중되어 있었다. 적막에 휩싸인채 나와 함께 군용차에 동승한 박부사관, 군의관, 의무병은 대체로 말이 없었다. 우리들의 투박하고 건조한 대화는 두려움이라는 공통의 감정선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나마 위안이랍시고, 운전석 시트 밑에 불안함을 달래줄 요깃거리들을 주섬.. 2019. 5. 2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