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1 욕망의 도시 'SEXUL' 서울에 돌아온 지 겨우 2달째다. 이 욕망으로 가득 찬 도시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어느샌가 나의 시선은 오롯이 욕망으로 향하고 있었다. 도시는 24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무한히 태동한다. 나는 비스듬히 그 물결을 타고 있었다. 냇가에서 강물로, 강물에서 바다로 흘러가며 점차적으로 욕망의 자연스러운 수순을 따랐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는 나에게 불편함을 야기했다. 바다의 끝까지는 차마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바다 중간쯤에 솟아난 바위를 잡고 겨우 흐름을 거스를 수 있었다. 확실하지 않지만 지금 나는 망망대해의 어딘가에서 저 멀리 보이는 등대 불빛과 지금 멍석이 되어주는 바위 한 톨에 의지한 채 나의 다음 행동의 이유를 찾고 있다. 무엇이 나에게 올바름을 가져다주는지 말이다. 결코 나는 타락과는 인연을.. 2020. 3. 2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