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1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세상은 참 아이러니하다. 우리는 고독 속에 빠져 있을 때, 가장 큰 상태적 변화를 이루지만 너무 혼자를 몰아붙이는 일은 때론 머릿속을 미쳐 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번 함께하는 일은 그 자체로 인생을 여러모로 소진시키는 결과를 낳게 하기도 한다. 나는 이렇듯 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하여 늘상 의문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우리 발 앞에 놓인 현실을 따져보자. 그러면 하나의 대전제가 깔리게 된다.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 과연 월든 숲의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어떠한 타인의 존재도 없이 홀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가? 소로우는 월든 숲에서 고작 3년 칩거했을 뿐이다. 인간이 홀로 살아가기란 삶의 과정 동안 중차대적으로 벅찬 일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기초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 2020. 6. 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