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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사이트 News

꾸준한 글쓰기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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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매일 쓴다고 하는 글쓰기에 대하여 조금 딴 생각이 든 하루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글을 남기기를 주저했습니다. 왠지 말이죠. 저도 모르게 다른 이들의 글쓰기 블로그와 저의 블로그를 비교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왜 독자들의 반응이 없는 걸까? 하면서요. 또 글을 쓰는 사람의 직업이 정작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서 글을 쓰는 것에 회의가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이렇게 써서 뭐하나 싶어서 말이죠.

제가 횟수로 약 1년을 넘게 글을 썼어요. 올해 1월이 1년째가 되었던 달입니다. 그런데 댓글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글의 조회 수가 너무 떨어지는 것이 이제는 다른 문제인가 싶기도 해요. 제가 쓰는 글들의 대부분이 그렇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뭔가 방향을 수정해야 될 때라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글 밥을 만드는 일은 이제 저에게 큰일이 아니니 이제는 글의 질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제가 그동안 혼자서만 글을 재미있게 쓰느라고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이 문제가 사실 방법의 문제일지 아니면 쓸 거리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건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제는 뭔가 변화를 줘야 할 시기인 것은 저 스스로가 명확히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연마를 천천히 해나가려고 해요. 제 블로그에 들어와주시는 감사한 독자분들께 "나 이렇게 멋진 글을 쓰는 작가를 알고 있어. 부럽지?"라며 지인에게 자랑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오래전부터 소설을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글도 제대로 한 편 제대로 못 써본 놈이 소설을 쓴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이렇게 생각하고 오랫동안 마음 한 켠에 덮어놨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쓰고 싶은 소설을 쓸 때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과연 제 안에서 어떤 소설이 나올는지는 가늠도 할 수 없지만 매우 재미있는 그리고 또 재미있을 수 있는 작품을 쓸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어쨌거나 독자분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건, 독자분들의 삶에 유용한 그리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글을 계속 쓰겠다는 거예요. 거짓 없이 꾸준하게 멋지지는 않더라도 글의 어느 부분에서라도 작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로 말이죠.

꾸준히 쓰겠습니다. 제 블로그 <새벽부터 횡설수설> 탄생의 의미는 '그냥 매우 휘갈기다'라는 의미로 자유로운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그게 장문의 글이 될 수도 있고, 소설이 될 수도 있어요. 또 문장이 될 수도 있고, 그림 에세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생각해요. 작가로서의 정체성도 제 삶에서 새롭게 발견해낸 것이기 때문이고요. 제가 다른 작가님들의 강연이나 북토크를 좋아하는데요. 요즘 그런 강연회에 참석하면서 부쩍 나를 드러내고 싶다는 욕망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초심을 잃지 않고,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부단히 글을 써내는 그저 맨몸의 글쓴이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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