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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독백3

(015593) 도대체 이놈의 행성은.. 도대체 이놈의 행성은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정상인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이것을 단순히 다름으로만 해석하고 모두를 정상인으로 취급해야 할까요? 아 맞다 그렇지. 그건 이치에 맞지 않아요. 이상한 건 이상한 거고, 다른 건 다른 것인데.. 어라? 외계인이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닌데.. 그러고 보면 우리도 코스모스 어딘가에 있는 외계인일터인데.. 그럼 나도 다른 거야. 그럼 다르지 않은 건 뭐야? 우리가 세렝게티에 누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힘을 갖지 않은 이상은.. 우리는 사회 안에서 어딘가에 지속적으로 비벼대며 살아가야 하는 거겠죠.(비비는 거 조으다...ㅎㅎ) 그래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사회성이라는 필수 불가결한 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알고 있을 겁니다. 이 필수 불가결함의 의미에는 책임감이.. 2020. 1. 20.
(015592) 이상할 때가 있다.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연신 타자기를 눌러댄다. 그러나 이게 정말 글을 쓰는 행위가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종이 위에 직접 손으로 눌러 쓰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자기에 손가락을 접촉시킬 때면 손으로 썼을 때와 그 내용과 문장의 배열, 표현이 같았을까를 추궁하곤 한다. 또한 '쓰다'라는 의미가 타자기에 의해 탄생된 글자에 갖다붙이기에는 아직까지는 어색한 감이 있는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한창 책을 읽으며 필사에 몰두했었던 때가 있었다. 필사 시에는 모두 종이에 대고 직접 손으로 눌러 썼는데 요즘 내가 타자기로 몇 자 적고 있는 행위는 직접 손으로 글을 쓸 때의 보람과 감동에 비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종이 책을 읽는 .. 2020. 1. 19.
내일 돌아오지 못한 자의 비애 8일, 내일 돌아오겠다는 그의 엄포가 무색하게도 그는 결국 글쓴이로 돌아오지 못했다. 대신 돌아오지 못한 곳에는 그저 그런 패배감에 휩싸인 비루한 한 인간만이 덩그러니 내팽개쳐져 있을 뿐이다. 제 할 일을 제쳐두면서까지 헌신했건만 결국 돌아오는 건 스스로에 대한 애도감이였다. 이렇듯 글을 쓰는 자가 글을 쓰지 않아서 겪게 되는 비애는 참으로 애통하다. 애처롭게도 자괴감에 불타올라 박을 긁어내리듯 속내를 내비치고 있는 걸 보니 글을 쓰는 작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부끄러움은 탑재하고 있나 보다. 이마저도 없었다면 글을 쓰는 이로서의 소명은 다한 것이 아니었을까. 스스로를 작가라고 부르기에 너무나도 성실하지 못하다는 것이 매번 나의 숨통을 옥죄어 올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빈공의 상태가 되는데 쉽게 말해 .. 202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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