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오늘의 인사이트 News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는 말 사실일까요?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6. 12.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나는 실패를 통해 배웠다.

등등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실패에 대한 성인들의 가르침이지요. 제가 많은 인생을 산 건 아니지만요.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실패를 해본 것 같아요. 잘 알고 지내던 지인과 관계가 끊어지기도 했고요. 슈퍼스타가 되겠다는 일념 하에 몇몇 오디션에 호기롭게 참가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하고, 직장에서 잘 나가다가 한순간에 고꾸라진 적도 있고, 잘 지내던 연인과 이별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되짚어 보았어요. 몇 가지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이 있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 있습니다. 그런데 실패를 했다고 무조건 배울 수 있는 것이냐? 하면 그것에는 "NO"라고 대답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실패를 통해 무언가 내가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걸 발견하기 위해서는 발견하려는 의도적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이 말했죠.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그저 작동하지 않는 10,000개의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에디슨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시는지 아시겠나요? 바로 복기의 중요성을 일러주고 있는 겁니다. 내가 실패를 한 일에 대해서 되짚어 보면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죠. 원인을 찾았다면 그다음 시도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겁니다. 성공자와는 달리 실패자의 마음은 에스프레소처럼 마음속이 쓰디쓰겠지요. 그러나 그럴수록 침착함을 잃지 않고 실패의 원인을 되짚어 보면서 교훈으로 삼는다면 그다음으로 찾아오는 기회를 움켜쥘 수 있을 겁니다.

반면에 실패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승승장구하겠죠. 그러나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승승장구하며 탄탄대로를 걸어간 사람이 예기치 않게 뒤늦은 실패를 한다면? 아마 쉽게 일어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생의 풍파를 경험해보지 못한 온실 속의 화초가 어느 날 태풍으로 인해 온실이 통째로 날아가 버려서 아무도 보호해줄 수 없는 자연 밖에 내던져진다면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얼마 안가 힘없이 쓰러져 버리게 될 확률이 큽니다. 그렇다고 실패를 무조건 해야 한다고 종용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인생에서 몇 번의 실패는 자기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에요. 성숙됨을 이르는 말입니다.

<'잠깐의 여담'>

사실 저도 실패하는 거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저도 똑같은 사람이니까요. 실패를 했을 때의 좌절감과 상실감은 감당하기 언제나 버거운 것 같아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러려니 하고 계속 나아가야죠. 실패했다고 멘탈 터져서 발만 동동 구르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실패는 그 어떤 경험보다도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초등학교 때 좋아하던 여자애 앞에서 학교 내 일진 친구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던 기억이 아직까지 또렷할 정도이니까 말 다 했죠. 지금은 귀여운 추억으로 남아 웃어넘길 수 있지만 그땐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들이 뒤엉켜 있었어요. 아 생각해보니까요. 그 당시에도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계속 생각해 보면서 저도 모르게 복기를 했던 것 같아요. 내가 그때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잘못한 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죠.

만약 독자분들 중에 지금 실패를 하신 상황이라면요. 내가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나를 꼭 되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말을 하면 글이 길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조금 더 보태보면 회사가 인재를 뽑을 때의 경우에 경력자를 선호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경력자들은 이전 회사에서 여러 번 이런저런 일로 깨져보기도 하면서 업무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체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사원을 가르치려면 꽤나 골치가 썩는 거죠. 그럴 바에..!! (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만 경력자만을 채용하는 기업의 행태에는 결코 찬성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요. 기왕 실패한 거 신입사원에서 경력자가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세요. 다 내가 나아지고 있는 과정인 것입니다. 한곳에 고여버린 물은 결국에 썩어버리죠. 실패가 두렵다고 웅크리고 계시지 마세요. 부지런히 움직이고 탐험하셔야 배우는 게 있습니다. 자 그럼 쫄지 말고 갑시다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