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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사이트 News

시장 조사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9. 8.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는 그 나름의 목적이 있다. 지금 나는 과도기에 있다. 앞으로 몇 년 간은 여지없이 그럴 것이다. 나는 아주 깊은 해저 바닥에 자리하고 있는 바위에서 마저도 그 폭이 매우 희미한 틈새를 찾아 더욱 비집어 안으로 파고 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나의 고집스러운 집착은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게 할 것이다. 나는 이 세계 안쪽에 존재하고 있는 깊은 통찰을 얻길 바란다.

아마도 내 생애 안에서는 이 세계에 수없이 많고 다양하게 존재하는 존귀한 경험들을 모두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게 내가 유일하게 인간으로서 태어나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니 진리를 찾은 자와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나는 그들과 또 그들과 비슷한 이들의 통찰을 책을 통해 들여다본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작은 단서들을 글로써 이 세계에 닿지 못한 이들에게 실어 보낸다.

마치 나는 어떠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다. 어렸을 적 나는 스스로 나의 가족, 친구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나는 늘상 여러 무리들의 사람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도 전혀 다른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들에게는 매우 미안한 일이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나를 이 사회와 발맞출 수 있도록 내 팔을 잡아당겨 주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는 내가 그들의 삶에 개진점이 되어줄 수 있도록 상황을 바로 보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나는 나의 존재가 통찰 그 자체가 되기에 필요한 단서가 될 만한 작은 조각들(책)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기 위해 기꺼이 내 생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이건 매우 현실적인 물음으로써의 개진 점이다. 나는 통찰을 얻는 배움의 과정에서 결단코 배고픈 예술가이고 싶진 않다. 그건 전혀 내가 바라는 것과는 상반된다. 나는 이 철저히 상호 이익적인 검투장 안에서 결코 퇴장할 생각이 없다. 단, 잠깐의 여력을 마련하기 위해 잠시 동안 모습을 감추는 것을 빼고는 말이다. 그러하기에 나는 매일 맞이하는 이 냉엄한 현실 속에 더욱 강건해질 필요성을 느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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