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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사이트 News

생존기 - 1 (19.09.10)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9. 12.

오늘도 나는 내 나름의 방식대로(?) 나름 멋지게 생존했다. 낯설고 생소한 환경에서 조차 나의 적응력은 어떠한 것들도 꺼릴 것이 없는 것 같다. 나의 존재를 알아봐주는 또 다른 존귀한 존재들 사이에 둘러싸인 기분은 어떠한 심오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이상향의 기분이다. 이곳에 오기 일전에 나를 스스로 지칭하기를 커뮤니케이터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곳에 온 지 한달이 갓 넘은 시점을 중간 점검이라 한다면 그닥 커뮤니케이터로써의 존재감은 크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관계의 상태 변화가 양에서 질적인 부분으로 넘어가면서부터 마치 도시 사회에서 촌락으로 격하되어 무언가가 채워지지 못한 느낌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이 상태가 옳은 것임을 알기에 흔들림이 없겠다.

아까 글감을 떠올리기 위해 길을 걸어보다가 문득 깨달은 게 있다. "내가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하고, 쓰는 행위를 이어가는 게 아닌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이처럼 글은 오직 내 의견을 전하는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주객이 전도된 형상이다. 글을 쓰는 사람의 자세로 보면 참으로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글을 쓰는 자들의 기저에는 그 나름이 정의한 올곧은 삶의 태도가 깃들어 있기 마련인데 나는 그 사실을 잊고 있었음에 스스로의 허물이 여실히 드러났고, 또 그걸 간파해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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