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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바꾸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보세요. [하편]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1. 1. 26.

 

저는 제 어머니가 변화하기까지 2년 동안 저 스스로가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렸습니다. 2018년도에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새벽 수영을 시작했어요. 약 7개월 동안 거의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간단히 요기를 하고 준비해서 새벽 5시 30분까지 수영장으로 향했답니다. 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자기계발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2019년도에는 축제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유명한 기획 회사를 찾아다니며 그와 관련된 교육을 받고 활발하게 활동을 했어요. 그래서 덕분에 꿈에 그리던 축제 기획 회사로부터 스카웃 제안을 받을 수 있었지요.

이 소식을 곧장 어머니께 전하니까 "정말? 축하해!"라며 방방 뛰시며 기뻐하셨어요.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어요. "그동안 계속 책을 읽어서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봐요." 이때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어요.

퇴사 후에 뭐 할 게 없을까? 고민 하다가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글을 쓰다 보니 더 잘 살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면서 여러 가지 배움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글을 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어느 방송사의 피디님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적 같은 일이 제게 펼쳐졌습니다! 이 소식 역시 어머니께 곧장 전했어요. 어머니는 눈이 휘둥그레지시면서 "잘 됐다! 잘 됐어!!"라면서 기뻐하셨죠. 그러면서 또 한 마디를 덧붙였어요. "내가 이런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건, 그동안 계속 책을 읽고, 글을 써왔기 때문이야." 역시나 이때도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어요.


어느 날, 인생을 바꾸는 정리법에 대한 책과 부자들의 삶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게 제 삶을 180도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됩니다. 그 책들의 지침에 따라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두 정리하면서 삶을 재정립했고, 의식을 변화시켰어요. 그 이후에 아주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직업과 인간 관계, 습관, 삶을 바라보는 시각 등 모든 것들이 기적적으로 바뀐 겁니다. 그래서 제 삶이 달라지게 된 이유와 이 모든 과정을 어머니께 이야기해드렸어요. 그렇지만 어머니는 그때까지도 반신반의하셨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책상 위에 진열해 놓은 <부자의 삶>에 대한 책이 갑자기 사라진 겁니다. 집 안을 돌아다니며 책의 행방을 찾다가 혹시나 하고 어머니에게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글쎄 어머니가 씨~익 웃으시며 "내가 그 책을 읽고 있어. 그 책을 읽어보니 네가 그렇게 말한 이유를 알겠더라!"라고 대답을 하시는 겁니다. 제가 그렇게 책을 읽으라며 종용을 해도 조금도 책을 읽지 않던 어머니가 스스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한 마디를 덧붙였어요. "출근길에 지하철에 앉아서 책을 읽으면 좋더라고!"

'어머니가 스스로 변화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제 어머니는 스스로 책을 찾아 읽습니다. 최근에는 법륜스님의 책 <지금 이대로 좋다>를 읽으시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어머니가 책을 읽은 덕분인지 몰라도 요즘 눈에 띌 정도로 더 여유롭고 너그러워진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차츰 어머니의 몇 가지 습관이 달라지고 있는 걸 옆에서 목격하고는 합니다. 그런 순간마다 밀려오는 감동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변화하기를 선택한 어머니가 너무 자랑스럽고, 자식으로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간이 걸렸지만 저의 어머니는 스스로 변화하기를 선택했습니다. 어머니의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되어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스스로 책을 찾아 읽고, 습관을 바꿔나가고 계십니다.

위의 이야기를 통해 저의 어머니가 변화한 이유를 알 수 있어요. 저는 말만 하지 않고, 제가 직접 어머니에게 변화의 증거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제 삶이 변화하는 걸 보면서 어떻게 그렇게 변화할 수 있는지 궁금증을 갖게 된 겁니다. 그리고 스스로 변화하기를 마음먹으신 거지요.

많은 분들이 부모님의 생각을 바꾸고 싶어 해요. 그리고 저의 어머니가 변화를 시작했듯이 여러분들의 부모님들 또한 변화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원칙이 있어요. 정말로 부모님이 바뀌기를 바란다면 여러분부터 바뀔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초반부 동료 직원과의 대화에서 자격과 책임에 대한 언급을 한 것과 맥락이 같습니다. 나조차도 변화하지 못하는 데 감히 부모님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반대로 내 삶부터 스스로 곧추세우고 변화시킨다면 부모님은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 더 좋은 부모와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스스로 선택하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다음의 법칙을 반드시 따르세요.

법칙 1) "내가 바뀌면 부모님은 바뀐다."
법칙 2) "내가 먼저 변화의 증거가 되어야 한다."

 

※ 내용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은 댓글로 질문해 주시면 답변 드릴테니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새벽부터 횡설수설의 브런치

기획자 | 퇴사 후, 24시 패스트푸드점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새벽에 중얼거립니다. *문화예술기획자, 유튜버, 음악인을 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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