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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양면성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2. 11.

인간이 발명한 도구 중 인류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미디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미디어'는 다양한 형태의 매체로 우리의 삶에 스며 들어 있습니다. 최근 '미디어'의 발달은 1인 크리에이터의 시대를 탄생 시켰죠. 이제는 '미디어'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는 이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게 '미디어'가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써 종이, 전자기기, 정보통신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즐겨 쓰는 매체는 정보통신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정보통신 미디어 보다 아날로그식 미디어를 찬양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정보통신 미디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에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것들만 이용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최소한의 것들이라면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기능과 카카오톡, 인터넷, 영상 시청 정도입니다. 전에는 SNS도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의 피드는 끝없는 각종 정보가 무한히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 간헐적인 단편 영상을 지속적으로 시청하다 보면 뇌에서 다양한 정보를 처리해야 되므로 사고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는 중독에 빠지기 쉬운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정보가 끊임없이 다채로운 형태로 생산되기 때문에 이를 공급받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재밌고 새로운 정보에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이와 관련해 좀 더 자세한 정보는 '리샹룽' 작가의 저서에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설령 정보통신 미디어의 세계에 살고 있지만 이럴때일수록 아날로그 활자의 매체와 같은 것들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진정한 인간성이 회복될 필요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 미디어가 아닌 정보통신 주체의 뉴미디어가 발달할수록 인간의 환경은 편리하게 바뀌지만 그에 맞게 인간성은 발달되어 가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문제는 뉴미디어에만 몰두하는 현상입니다. 더 이상 인간은 인간에게 관심을 크게 두지 않게 되었을 수 있습니다. 뉴미디어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세상을 간접 경험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뉴미디어를 통해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구속받지 않고 쉽게 사회의 네트워킹에 접근하게 되면서 그것을 현실의 사회와 혼동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습니다. 미디어는 사회를 좀 더 다채로운 모습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 물감과 같은 역할을 할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것도 아닙니다.

인간이 아닌 미디어에 집중하는 현상은 결국 인간의 정신을 서서히 병약하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영상으로만 정보를 전달 받는 것은 정보의 오류에 빠지기 쉽게 합니다. 잘못된 정보를 여과 과정없이 받아들이게 됨으로써 스스로에게 잘못된 이념을 심어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현상인 것입니다. 벌써 사회적인 문제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자세히 얘기하지 않아도 누구나 익히 전해 들었을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사회 곳곳에서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는 것입니다. TV 뉴스를 보면 그 심각성은 어느 정도 짐작하시리라 사료됩니다. 사회적 처벌과 책임은 보다 강력해지고 있지만 계속해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걷잡을 수 없이 거대해진 미디어가 이제는 현실 사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식간에 거대해진 미디어의 시장만큼 그에 맞는 규범과 규율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써는 미디어의 홍수 사태를 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럴만한게 요즘 같은 시대에는 누구나 미디어를 생산하는데에 자율성이 보장되는 권리를 가지기 때문에 그 많은 미디어를 각각 모니터하기에는 아직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인간성을 훼손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의 사회성을 점차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TV 드라마 제작과 같은 것은 PD와 작가같은 전문인들이 모여 사회 흐름에 맞추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전문인들조차 작품의 깊이 보다는 높은 시청률을 끌어올 수 있는 자극적인 컨텐츠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드라마를 잘 보진 않지만 특히나 아침 드라마는 절대 보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아침 드라마를 보면 작품들의 흐름이 소리지르고 화내고 싸우거나 하는 등의 막장 드라마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아침 막장드라마는 특히나 주부들이 열광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볼땐, 가족들끼리 아침부터 소리지르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하루의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가 있을까요? 이런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한 것 같습니다.

광고인 박웅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물과 같다. 나에게 노출되는 것이 곧 내가 된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드라마 한 편을 보더라도 깊이 있고 내 안에 남는 흔히 작품성있는 것을 선택하는 게 어떨까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자극적인 매체는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사람을 멀리하고 이런 미디어에 더 시간을 쏟게 되면 자연스레 사회와 격리 되어 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젊은 세대보다는 노년층에서 더 대두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은퇴의 시기에 접어들거나 은퇴 후의 삶을 미리 염두해두지 못한 노년층들은 갑작스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요즘은 가족들간에 함께 살기 보다는 최소 단위의 형태로 이뤄 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식들이 독립을 하면 가족들간에도 어느 정도는 사회적 분리가 일어나기 때문에 노년층의 성인들은 고립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홀로 남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말을 걸 수 있는 상대는 TV라고 불리는 '미디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장기화되면 사회와 단절된 채, 자기 고립에 깊이 빠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우리는 미디어의 부작용을 인식해야하며,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의 삶은 훨씬 다채로워졌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영상 미디어의 발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기업의 숙주가 되어야 연명을 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숙주가 될 것인지 본체가 될 것인지를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1인 미디어가 좋은 예입니다. 덕분에 이전 시대보다 인간의 존엄성은 크게 보장받고 있죠. 또한 나만의 인생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사회적 기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만약, 저에게 이전 시대와 현 시대를 다시 선택해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말할것 없이 현 시대를 선택할 것입니다. 저는 자유로운 삶이 너무 좋습니다. 그까짓 먹고 사는 문제가 크게 대수겠습니까? 자유로울 수 있는 만큼 책임을 질 수 있는 태도를 가지면 되니까요.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네요..

또한, 이전 세대보다 직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창의성과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로 변화해왔다는 것이죠. 직장은 더 이상 나를 구속할 수 없는 곳이 되었고, 내 삶의 행복을 위해서 직장은 그저 돈을 버는 수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의 욕구에 발맞춰 발빠르게 변화해온 기업들은 질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품을 수 있게 되었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연봉을 아무리 많이 줘도 인재들의 발빠른 이동을 막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권위적인 보수적 기업 문화는 사회에 만연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좀 더 깨어있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물질은 없습니다. 그런 물질들이 모여서 우리가 되고, 사회가 이뤄져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문제를 정확하게만 바라볼 수 있다면 사회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자양분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 같은 시대에서는 건강한 미디어를 가려낼 수 있는 눈높이를 갖추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을 마무리 지으며 필자는 이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제발 관심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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