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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사이트 News

어느 쪽으로 기울일 것인가?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2. 17.

앞에 '저울'하나가 있습니다. 한 쪽은 정신노동, 그다음 한 쪽은 육체노동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는 일을 두고 저울질을 한다면 어느 쪽에 속하는지 알고 계시나요? 현재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일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면, 저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보면서 판단을 해보면 목표 달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팔 저울'의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한쪽의 무게에 따라 다른 한 쪽의 균형이 달라집니다. 이것은 비단 어떤 사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의 법칙처럼 절대적인 법칙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선택하면 다른 무언가 하나는 포기해야 되는 것이죠. 사실 저도 이 말을 그렇게 믿지는 않았습니다. "까짓것 두 마리 토끼 왜 못 잡겠어. 방법의 문제인 거지. 두 마리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죠. 지금도 그 생각에 대해서는 크게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는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이것은 절대적인 법칙이죠. 무언가를 하려면 어떻게든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죠.

저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는 정신노동, 육체노동의 일을 각각 경험해 보았습니다. 육체노동이 주가 되는 분야에서 일했을 때와 정신노동이 주가 되는 분야에서 일했을 때에 얻는 것과 잃는 것은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제가 했던 육체노동 일은 서비스직이었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서 있는 시간으로 보냅니다. 서비스업 특성상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신노동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정신적인 노동이 주가 되는 일을 하면서 느꼈던 것에 비하면 단순한 차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직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비율로써 나타내보면 육체노동 80%, 정신노동 20% 정도가 되겠습니다. 상품 판매를 위해 하루 종일 서서 고객을 응대해야 합니다. 업무 시간이 끝나갈 때쯤에 매장 마감을 위해 그날의 매출을 기록하면 됩니다. 이게 제가 했던 서비스직의 하루 일과였습니다. 일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는 다리도 너무 아프고 온몸에 힘이 없었죠. 게다가 봉급은 정말 적었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은 아주 맑았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 길에는 대부분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지하철에서 책을 짬짬이 읽던 게 지금 제가 책 읽기를 생활화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덕분에 이전보다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결정적인 사실은 제가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글을 절대 쓰고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신노동이 주가 되는 직업은 '축제 기획자'였습니다. 서비스직과 달리 편안한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있었죠. 화려한 업무 공간을 제공받고, 남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으면서 일을 시작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끊임없이 기획서를 만들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아이디어를 생각해야 합니다. 거미줄 같은 표를 만들고, 수정하기 르 반복하죠. 그렇게 오후 5시쯤 되면 눈이 침침해지면서 시야가 혼탁해집니다. 사소한 업무를 하더라도 짱구를 힘차게 굴려야 합니다! 그러다가 축제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서 열심히 짱구를 굴려 엑셀 목록표를 만듭니다. 그렇게 8번 이상은 수정을 당합니다(?) 의미 없는 수정이 반복되다가 드디어 업체와 전화를 합니다. 업체를 참여시키기 위해 상세한 설명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습니다. 그러면서 예산 절감을 위해 다시 열심히 짱구를 굴려 설명과 설득을 합니다. 이렇게 통화하는 시간이 유일한 저의 머리에 휴식을 주는 시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 휴식 시간이 따로 없냐고요? 있습니다. 근데 없습니다. 이 정도 설명이면 이해를 하셨나요? 이해가 안 되시는 분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집에 가기 위해서는 오늘 했던 업무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별거 아닌 일을 별거인 것처럼 포장을 해서 장황한 연설문이 완성되면 드디어 보내기 버튼을 누릅니다(이렇게 하지 않으면 집에 갈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경험했던 극히 일부분의 기획자로서의 일과였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시야가 흐리고 머릿속이 빙빙 도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이상합니다...

지하철 좌석에 앉았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쉬고 싶은데 짱구는 주인 마음도 모르고 계속 구릅니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머릿속이 포화 돼서 책은커녕, 길거리의 간판 글씨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쉬는 날에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책 읽기를 할 정신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짱구는 그제야 쳇바퀴를 멈춥니다. 그런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날, 정해진 날짜에 두둑하게 월급이 들어옵니다. 그렇게 저는 자동 이체의 노예가 되어버립니다.

제 얘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자신의 목적을 분명하게 정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인지 한 번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현재 목표는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인 쪽에 중심을 두고 에너지를 투입해야 합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생존을 위한 일의 조건을 정신노동보다는 육체노동 쪽에 맞춰야 합니다. 더불어 '새횡설'이 계속되기 위해서도 정신 에너지를 투입해야 됩니다. 이렇게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일이 정신적인 노동인지 육체적인 노동인지 판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에너지의 법칙을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삶을 이끌어 가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의 우선순위는 돈이 아니기에 생존을 위한 일은 정신적 노동보다 육체적 노동에 비중을 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했을 때 목표의 우선순위를 '돈'으로 두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선순위를 돈이 아닌 자신의 미래를 위한 일에 맞춘다면 자연스럽게 돈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유일하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여러분의 삶의 모습을 어느 쪽으로 기울게 할 것인지는 여러분의 선택일 것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제가 항상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 스스로 되뇌는 문장을 전합니다. Life is a series of cho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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