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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사이트 News

생각하며 걷기, (Walk in the sky)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9. 4.

어차피
걸을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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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걸을 거라면
그냥 걷기보다는 평소 걱정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하늘 위로 쏟아올려 보세요.
구름 위에 질문을 쓰고, 다시 그 질문에 답을 구해보세요. 그러면 조각조각 떠다니던 생각의 조각들이 구름 위에서 차곡차곡 조합되는 걸 볼 수가 있거든요.저에게 하늘은 자유롭게 생각을 적어보는 일기장과도 같아요. 낮에서 밤이 되면, 일기장의 색깔이 변하잖아요. 그래서 질리지도 않고요.​

저는 걸을 때면 흐린 날이 가장 좋은데요. 하늘 종이가 가장 하얗고 깨끗하기 때문이에요. 비가 오면 밖에 나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혼자 조용히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고요. 또 마주쳐오는 차량의 전조등 불빛이 떨어지는 빗물에 굴절되어 뭉개져 비치는 게 어딘지 따뜻해 보여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걷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생각하며
걷기까지,

저는 이전에 생각하는 걸 따분해 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생각이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 "그냥 하면 되지.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아!?"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고 피곤하지!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

늘상 이렇게 결론 내렸던 것 같아요. '쟤는 피곤한 얘야'라고 치부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제가 생각하는 걸 재밌다라고 느끼게 된 것 같거든요. 아마도 지속적으로 책과 강연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경험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책을 계속 읽다 보면 어떤 화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이해해야 하고 거기에서 제기된 의문들을 풀어내고 싶으니까요. 여러 방면으로 깊게 한곳에 몰입해서 생각하다 보면 어떤 부분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서 깨우칠 수도 있고요. 또한 계속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점점 더 깊고 넓게 사고할 수 있게 되는 것 같거든요. 이제는 이 일련의 생각하는 과정들이 재미있고 보람찬 놀이처럼 느껴집니다. 독자분들도 이러한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생각하며 걷을 수 있을 때까지 저는 참 많은 땀방울을 흘린 것 같아요. 돌고 돌아왔지만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죠. 그래서 앞으로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싶은 게 제 바람이랍니다. 여기에서 글을 마무리를 하며 서양의 근대 철학자 데카르트의 생각을 인용하여 한 문장 적어 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제대로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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