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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 관성 탓이에요."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9. 15.

* 이번 글은 자가 인터뷰 형식입니다.


 

Q> 우리가 어떠한 분야의 일에 도전하기에 앞서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과학의 기본 원리 중에 처음의 운동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인 '관성'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어요.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지금의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고 싶어 하죠. 인간은 본래 안정감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게 머릿속 상상으로는 이미 저 높은 곳까지 올라서 멋지게 그 일을 해내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지만 현실은 며칠, 몇 개월이 지나도 그 일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이렇게 되는 이유는 바로 내 몸에 체득되어 있는 관성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Q> 그러한 관성에서 벗어나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이에요. 저도 마찬가지로 겪는 것들이고요. 저나 독자분들이나 피차일반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이 중차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것에 대해서 잠시 동안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어요. 제 경험을 연관 지어서 생각해보니 약간의 실마리 같은 게 나오더라고요. 그게 뭐냐면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문제의 정체를 명확히 알아내는 게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그게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는 거죠. 그리고 그다음에는 "아! 내 문제는 이거고, 이게 나한테 이러한(좋은 혹은 나쁜) 영향을 주고 있구나!"라는 것에 깊이 공감하고, 이해해야 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정체를 들킨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되어버리는 거죠.

이를테면, "아! 내가 저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가 지금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환경에서 내가 편안함을 느끼고 있어서 그렇구나. 나도 모르게 관성에 영향을 받고 있구나~"라며 문제의 정체와 상태를 파악하는 거죠. 그러면 곧 이러한 생각이 뒤따를 수 있죠. "지금 나에게 작용하고 있는 이 관성의 법칙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볼까?" 또는 "내가 이 일을 시작해보려고 하는 와중에 느껴지는 이 귀차니즘의 정체가 바로 관성이었구나!"라는 걸 이해하면서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이처럼 문제의 정체를 명확히 파악하면 그때부터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Q> 우리 모두를 위해 하고 싶은 이야기 혹은 코멘트?

무슨 일이든 생각 말고 일단 덤벼들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이 말은 사실 우리에게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발언일 수 있어요.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보다는 적절하게 내 상황에 대입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생각만 하고 바로 행동하는 게 일은 빠르게 시작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충분히 숙고하지 않고 일을 바로 시작해버리면 그저 주먹구구식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중도를 지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꿈꾸는 지구 대표 김수영 작가는 "조건은 갖춰가면서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어요. 맞아요. 김수영 작가는 완벽한 조건이 갖춰지기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의 적절함을 유지하면서 행동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결론은 내가 그 일을 하기에 앞서 그 분야에 대한 탐색과 숙고를 충분히 하면서도 때가 되면 적절한 행동력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언젠가 탈이 나기 마련이니까요. 기억하세요. 적절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