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면 세계를 봐야 한다.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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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써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물론 글을 써내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글쓰기의 밑바탕은 우리가 속한 이 세계를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야를 갖추는 것이라고 봅니다. 세계는 무한히도 넓지만 사실상 우리가 머무는 영역은 아주 좁은 범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외여행 이전에 국내 여행을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국내 여행을 하기 이전에는 우리 집 앞의 모습을 여행하듯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익숙한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무언가를 발견해내는 안목이 필요한 것이지요.

​우리는 철저한 관찰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물, 공간, 사람, 현상 등의 모든 것들에 관해서 말입니다. 또한 우리의 감지 안테나를 곧추세워 이 세계로부터 불어오는 잔상들을 붙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기에는 꽤나 괜찮은 동기 거리들이 이 세계에 흘러넘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글을 쓰기 위해 일상 속 찰나의 순간조차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지요. 설령 글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것들을 생각을 통해 정리하고, 분석해서 머릿속에 정리해두거나 그때그때 메모를 해두는 편입니다.

​그러나 처음 글을 쓸 때는 외부가 아닌 내부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세계를 보기 이전에 스스로를 탐구하고 재검색하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먼저여야 하는 것이죠. 나의 것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만이 그 밖의 것들을 제대로 탐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사유의 장을 통해 자신의 존재적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나의 숨결 하나하나를 사랑하고, 온전한 것들에 대하여 감사하며 우리 앞에 펼쳐지는 무한한 세계의 산해진미를 온 마음을 다해 만끽하고 탐미하십시오. 그것은 당신에게 온전한 글을 쓸 수 있도록 영혼의 고양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온 마음을 다해 글로써 이 세계 어딘가에 당신의 고양된 영혼을 새겨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