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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둘레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12. 6.

여러분은 각자 나의 관계 둘레가 얼마쯤 되는지 짐작하시나요? 저는 대체로 관계의 둘레가 큰 편이지만 둘레 안에 들어찬 성분은 호불호가 심한 편이라 이물질이라 생각되면 가차 없이 뱉어내곤 합니다. 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 들어 그러한 이물질을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나에게 별 탈이 없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관계를 겪어보니 둘레 안의 이물질의 존재 자체는 부정할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선택의 문제가 되는 거죠. 이물질을 끌어안고 살지, 아니면 이물질들만을 쏙쏙 골라내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지 말입니다. 그런데요.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그 이물질이 단순히 이물질이 아니라 필요한 것으로써 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별 필요가 없는 물성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적절하게 필요로 되는 자원으로 사용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걸 안다면 이물질로 정의하는 저의 마음은 그 이상의 욕심이 될 수가 있겠죠. 어쩌면 제가 욕심을 가지는 것도 그 욕심을 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모든 상황을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만을 바라는 것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측면은 여지없이 불편한 공존을 야기합니다. 대체로 이물질을 이물질이라고 분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불편한 공존이 개선돼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이타심이라곤 눈곱만큼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일을 지속하다 보면 점점 서로 간에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결국 전체의 관계에 파국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낳게 하지요.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될 수는 없지만 점점 썩어들어가는 걸 알면서도 그걸 굳이 계속해서 부둥켜안고 가는 중대한 과오는 저지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이와 같은 경우는 상황을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한을 두는 단기적인 상황이라면 상황을 융통성 있게 잘 활용해서 본인의 실질적인 이득을 잘 취하고, 차후에는 그러한 관계의 둘레에서 한시라도 빠져나오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참에 나의 관계 둘레에 어떠한 관계가 들어와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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