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오늘의 인사이트 News

답은 침묵에 있어요!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1. 21.

 

저는 살면서 내뱉어버린 말들로 인해 수많은 후회와 고충을 겪었습니다. 굳이 해야 될 말도 아니었던 것들이 그것이었죠.
때는 바야흐로 초등학교 4~6학년 시기였어요. 저는 소위 잘 논다는 친구들의 무리에 껴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친구들의 돈을 갈취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고요. 그냥 그룹 내에서 아싸(?)를 맡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한 번도 동급생 혹은 저학년 동생들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없었어요.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러던 어느 날, 무리의 가장 잘 나가는 친구에게 내뱉어서는 안 될 말을 했어요. 그래서 전교생이 보는 앞으로 불려 나가서 응징을 당했죠. 게다가 그 장면을 제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지켜보고 있었어요. 어찌나 쪽팔렸던지 몇 달 동안이나 매일 밤 이불 킥을 하며 지새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특유의 쾌활한 성격 덕분인지 다시 그 무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어요. 참 주접도 이런 주접이 없습니다. 여하튼 그 날 이후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요. 밝고, 말 많던 제가 급 조용한 성격으로 바뀌었던 겁니다. 그때의 심정은 이랬어요. "그동안 너무 나대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 당분간은 조용히 살아야지.."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3년 내내 조용하게 살다 보니까 성격 자체가 변하는 것 같더라고요. 다행히 저에게 사춘기는 없었어요. 아마도 스스로 조용히 살아야겠다는 시기가 사춘기의 일환이었지 않나 싶네요.

성인이 된 지금도 종종 말실수를 해서 스스로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추천해드리는 이 책을 읽고 보니 제가 말 실수를 하게 된 이유 그리고 적재적소에 딱 필요한 만큼만 말을 담아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것은 바로 침묵입니다. 신이 인간을 만들 때, 괜히 귀는 두 개, 입은 한 개만 주신 게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우리는 말을 많이 유려하게 하기보다 듣는 것을 더 중요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말을 안 하는 것에서 나아가 더욱 자신을 고요한 수면 위로 올려두는 침묵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침묵은 내면을 성찰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나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나를 이해함으로써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됩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면 같은 말이라도 조금 더 넓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그것은 장기적으로 타인과 나의 관계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침묵은 사회생활에 전반적으로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말과 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라면 <침묵의 기술>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많은 배움이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