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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자존감 결핍 왕국이 된 이유?(2/2)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2. 3.

그렇다면 어린 시절 제대로 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해 자존감의 갈증을 느끼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끊임없이 관심과 인정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야 할까요? 그럼 그건 누가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에 대해 어떠한 해답도 내리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가혹하지만 이 역시 그들 본인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에 사회가 개인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미래 세대의 안녕을 기하는 안정화된 사회 복지 체제의 구축일 것입니다.

​부모 교육 나아가 전인 교육에 많은 관심과 집중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행복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부작용이 일어나기 마련이고, 충분히 자존감을 채우지 못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갖가지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는 국가가 중차대적으로 저지른 심각한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6.25 전쟁 이후, 우리 사회는 '빨리빨리'를 모토로 급한 경제 발전 정책을 추진합니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사회 복지와 안녕은 최후순위에 배치됩니다. 쉽게 말하면 국가가 경제 발전 외에는 어떠한 관심도 두지 않았다는 것이죠.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대한민국은 대단한 나라라고 치켜세웁니다. 이는 결코 대한민국의 경제화 과정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지요. 전쟁을 겪고 불과 몇 십 년 만에 경제 대국을 이뤄냈다면서요. 그런데 몇 십 년 만에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국민들은 무자비하게 방치되고, 희생 당했다는 것을 아시나요? 당시에 전인 교육은 조금도 이뤄지지 않았죠. 그 세대가 지금 50·60·70세대라고 보면 됩니다. 그들은 제때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부모 세대가 되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에게 아이들은 정신적 폭력과 핍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현재 자존감에 극심한 훼손을 입고 있는 청년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저히 이 사회를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사회를 만들기에 관심이 너무 없어도 없는 이 사회에 무엇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물론 사회는 개인의 합이 만들어내는 공동체이므로 좋은 사람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겠습니다만은 무너진 전인 교육으로 잉태된 괴물들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는 일일 것입니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잘 돌보아야 합니다. 스스로 전인 교육을 도모하고, 갈 길을 모색해야 하지요. 다행히 지금의 시대는 성별과 학력, 인맥, 직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엿 같게도 대한민국은 자존감 결핍 왕국으로써 여전히 많은 괴물들을 잉태하고 있지만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최소한 그러한 피해에 편승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기에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사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개인으로서 보다 올바르게 삶을 일궈내려는 노력에 집중을 기울인다면 어느샌가 권력자들의 흰 깃발이 우리 눈앞에 펄럭일 것입니다. 자존감이 결핍되었든 안 되었든 우리의 소임을 다합시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