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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자들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3. 5.

(출처:MBCNEWS)

사회가 혼란하고 흉흉할수록 사람들의 결속력은 단단해진다. 몇몇 이들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 구호의 손길을 내밀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럴 때에는 언론이 참 역할로써 조력을 훌륭히 소화해내는 것 같다. 나는 원래 TV를 거의 보지 않지만 요즘에는 실시간 뉴스로 재난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특히 연합뉴스와 ytn은 채널의 대부분의 편성을 뉴스특보로 채우고 있기도 하다. 나는 그러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면서 지금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인 제공자들에 집중하게 되었는데 나는 그들을 방심자들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정부의 권고 사항에 따라 나는 사회적 접촉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오전에는 아침 습관에 따라 공공장소로 이동해서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때에도 방심자들은 어김없이 등장해 이기의 씨앗을 흩뿌린다. 서로 배려해도 모자랄 시기에 말이다. 감기에 걸려 연신 기침과 재채기를 내뿜는 그들은 영원불멸한 공간에 오직 자기 자신만 홀로 존재한다는 믿음이 있기라도 한 것인지 입을 틀어막기는커녕 그 어떤 이의 존재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과 같은 공간에 있었던 나로서는 매우 당황스럽고 불쾌할 수밖에 없는 경험이다. 파이어 드래곤처럼 이기적인(방심자인) 그들에게 통한의 충고를 내뿜어주고 싶었지만 나는 그들이 그럴 가치도 없는 동물들임을 직감했다. 그렇지만 또다시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이기적 인자들이 있다면 그때에는 반드시 뜨거운 염치의 불을 발사하고 말리라!

정치권에도 이러한 방심자들이 존재하고 있지 않나 싶다. 지금과 같은 사태를 키운 이들 말이다. 혹자는 서로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누군가를 탓하고 있는 모습이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분들에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분명하게 구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의 방향을 권력자들에게 내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운명을 내맡긴 채 결코 이러한 사실들을 간과하거나 방관하고 싶지 않다. 작던 크던 실수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가 열리기 때문이다. 혹여라도 오해하지 말라.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그저 현상을 올바로 보고 판단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는 소시민 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현재 방심자들의 행보에 의문을 품은 해외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부디 방심자들이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자성하길 바란다.

 

< "어떻게 한국은 빠르게 개박살이 났는가?" - 뉴욕타임스 ->

https://time.com/5789596/south-korea-coronavirus-outbreak/

 

How South Korea’s Coronavirus Outbreak Got so Quickly out of Control

South Korea now has the highest number of coronavirus cases outside mainland China

ti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