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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확진 대기자들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3. 7.

나는 현재 서울 집이다. 아침에 작업을 하기 위해 공공장소에 방문할 때면 아직까지도 아직까지도! 삼삼오오 몰려서 웃고 떠들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렇게들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데 여전히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20대서부터 중장년층까지 연령도 참 다양하다. 어떤 친목 그룹에는 심지어 감기 환자(?)도 존재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끼지 않고, 소매에 입도 가리지 않은 채 그룹원들에게 연신 기침을 해댄다. 이에 그룹원들은 머쓱하다는 듯이 "어? 얘 코로나 걸린 것 아냐? 코로나 걸렸네!ㅎㅎㅎ"하며 웃음으로 어색한 상황을 웃어넘기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하는데..

"그게 웃어넘길 일이냐? 이 미개한 확진 대기자들아! 감기에 걸렸으면 그냥 방에 들어가서 며칠 좀 처박혀 있어라! 어리석고 이기적인 불순분자 같으니라고.. 시민 의식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너희들은 정부 욕할 자격도 없다. 며칠 혼자 있기가 그렇게 외롭더냐? 꼭 그렇게 밤늦게까지 몰려다니면서 껍데기뿐인 관계에 의존해야 하는 거야?"

전의 글에서 언급했다만 얼간이들에겐 하나같이 똑같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몰려다니는 것이다.

정신 차려라 얼간이들아, 당신네들 때문에 시민 의식 잘 지키고 있는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순 없지 않은가? 이렇듯 서울에는 코로나를 전파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코로나 포교꾼들이 넘쳐난다. 며칠 전에는 내 뒤통수에 재채기를 연신 두 번이나 뿜어대는 도그베이비 한 마리가 있었다. 얼마나 재채기를 시원하게 해대는지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였다. 그제서야 왜 우리나라가 총기 사용을 금지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구의 확진자가 매일 쏟아져 나오는 이유도 실종된 시민의식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며칠간, 서로 좀 배려하면 세상이 무너진다고 믿고 있기라도 한 걸까?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제발 생각 좀 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