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탐사 생활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지요. 두 달간의 서울 행성 탐사를 마치고, 귀환을 했어요.
앞으로 9개월간 귀환 장소에서 계속 탐사를 해나갈 것 같아요. 이곳에서 앞으로 해나갈 것들이 무궁무진합니다.
다시 돌아와서는 새로운 탐사 대원들과 함께 더 나은 행성을 만들어 가야지요.

이런,, 며칠 동안 글을 쓰지 않아서 몇몇 독자분들이 떠나갔을 것 같네요. 장장 3일 동안 그 흔한 알림 문구도 없이 영업 중단을 했으니 말이죠. 매일 글을 쓰는 글쓰기 기계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 때면, 적지 않은 죄책감이 동반됩니다. 이래서 제가 글을 계속 쓰게 되는 거겠죠.

저는 새로움을 탐독하는 걸 매우 좋아하는데요. 이제는 다른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귀환하게 되면서 이제는 익숙한 곳에서 다양성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뭔지는 아직 저도 잘 모르지만 말입니다.

모든 창조적인 일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숨에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간혹 현실과 이상의 격차를 좁히지 않고 이상에만 목을 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대 초반의 제가 딱 그랬었죠. 그때의 저는 지극히 이상주의자였습니다. 이제는 현실과 이상의 거리를 좁히면서 실제적인 결과물을 얻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는 것에 시선을 맞추고 있어요. 늘 다른 이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었다면 이제는 제가 칼자루를 쥐고 있게 되었습니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겠죠.

작년에는 제가 스스로 칼을 조각해서 베는 연습을 했다면, 지금은 검을 하사받고 장수가 되어 전장으로 출격 통보를 받았다고나 할까요. 첫 전장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저의 몸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아군의 전열을 탄탄하게 정비할 수 있고, 승리를 위한 최종 전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항상 이 행성을 즐겁게 탐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평소 일상의 즐거움을 곁에 두고 즐기면 그 평온함을 바탕으로 훗날에 치를 전쟁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과 결괏값으로 말이죠.

훗날에 있을 행성 정복의 순간을 위하여 이토록 즐거운 행성 탐사는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