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보면 복이 와요. 복이 와!

얼마 전에 굉장히 큰 전시회 운영 업무를 끝마쳤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저에게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팀이 되어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이 일을 통해 더욱 새로운 것들을 깨닫기 시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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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일을 맡아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담당자와의 첫 일면식이 썩 좋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찜찜한 기분을 털어내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일단은 해보자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일말의 기회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근무지로 가는 동안은 내내 불안하기까지 했어요. 혹시나 이상한 사람들과 의견이 대립되면 어떡하나? 내가 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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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작정 업무를 시작했어요.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걱정들은 물에 씻기듯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익혀야 하는 일이 많아서 당황도 했지만 곧 적응이 됐고요. 이상한 사람은커녕 전부 좋은 사람들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 일면식이 좋지 않았던 담당자에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오해가 풀려 좋은 분위기로 업무에 임할 수 있었죠. 그러면서 저는 생각의 전환을 할 수가 있었어요. '내가 만약에 이 일에 겁을 먹고 뒷걸음질 쳤거나 도망쳤다면 지금 이러한 만족감이 따라올 수 있었을까?'하고요. 그리고 선입견이란 것이 참 무섭습니다. 담당자와의 석연치 않았던 전화 한 통 때문에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만 생각되었거든요. 다행히 장애물을 앞에 두고 힘들어도 나아가려는 저의 연어 근성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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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어떤 일의 극히 일부분만을 가지고 앞으로의 일을 판단한 적이 있으십니까? 그게 일이든, 사람이든 말이죠. 만약 그랬다면 여러분은 굉장히 좋은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일부분만을 놓고 잣대를 들이밀면 오류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일단 전체를 경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거기서 배울만한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의 방점을 찍을만한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은 경험해보세요. 당연히 낯선 환경과 상황은 누구에게나 떨리고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진짜가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한 겁니다. 물이 차갑다고 발만 담그기보다는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그냥 머리끝까지 깊게 담가보세요. 당신의 용기가 놀랍고도 멋진 기회를 선물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