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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사이트 News

남은 자의 마음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6. 18.

늘 떠나기만 했던 내가 이번에는 남아 있는 쪽이 되었다.
그리고 사실 아직까지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요즘 떠나간 사람들과 곧 떠나갈 사람들에 대하여 아쉬운 마음이 뜨문뜨문 들곤 한다. 내가 너무 쓸데없이 감상적인 것일까? 뭐 그럴 수도 있겠다. 그들은 떠날 수밖에 없었고, 나는 남을 수 있었으니까.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니까 괜찮지 않던 것도 괜찮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게 참 이기적인 말인 것 같다. 남은 자의 승리 연설 같은 것이니 말이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에게 엿을 먹이고 싶어졌다.
"착한 사람 코스프레하고 있네?"라는 모종의 의도를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내가 나를 감쪽같이 속일 뻔했다.

​사실상 나에게 아쉬움 따윈 없는 게 맞을 지도 모른다. 그냥 재밌었으면 재밌었던 거고, 꼴 보기 싫었으면 싫었던 것뿐이다. 그래서 결국 남게 되었을 뿐이다. 단지 있어야 될 사람이 없으니 기분이 묘하다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솔직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

​남았든 떠났든 서로 아쉬워할 필요 없다. 본인 행복하려고 한 선택이니까 말이다. 어찌 되었건 각자 행복하니까 '남은 자의 마음' 따위 같은 감상충은 되지 말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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