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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방에 가는 이유?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4. 1.

 

조금은 기운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오늘, 하릴없이 책방에 방문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원래 하던 일의 근무 기간이 끝나고 나서 다시 혼자만의 프리랜서 생활로 돌아가니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조금씩 쳐지는 느낌이 듭니다. 책방에 도착해 읽을 책을 두고 자리에 앉았는데요. 이상하게 계속 졸음이 쏟아지더라고요. 창피하게도 책을 베개 삼아 잠시 엎드려 잠을 청했어요. 그런데 저 스스로도 양심에 찔렸는지 잠을 자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 않더라고요. 피곤해서 책을 읽지 못하는 정도인데 어쩌겠어요. 이럴 땐 잠시라도 잠을 자야죠. 잠시 후에 자고 일어났더니 옆에 열심히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면서 괜히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혹시 코를 고는 실례를 범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엄습했어요. 그래서 벌떡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요. 다시 들어와서는 정신을 차릴 수 있게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서가를 두리번거렸어요. 그러다가 관심이 확 집중되는 책 한 권이 보였습니다. 영어 공부법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이자 PD로도 활동하시는 분의 책이어서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책을 들어 서문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뒤통수를 탁 치는 느낌을 받았어요. 새로울 것 없던 하루가 어느 순간 새롭게 보이고요. 다시금 심장박동이 빠르게 뛰는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도 마치 파도가 웅장하게 넘실대는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아! 이게 책의 힘이구나!"라고요. 책 한 권 전체를 다 읽은 것도 아니고, 그저 서문 몇 줄 읽은 게 전부거든요. 그런데 이 몇 줄의 문장이 저를 새롭게 깨운 겁니다.

 

한동안은 이런 느낌을 잊고 살았어요. 책이 주는 뜨거운 울림을 말이죠. 그래서 이제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책이 있는 곳에 꾸준히 방문할 생각입니다. 책이 주는 뜨거움과 이를 통해 얻어지는 삶의 새로운 원동력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서 책방에 가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독자분들도 오늘 당장 책방에 방문해 보세요. 그리고는 자신에게 뜨거운 울림을 줄 수 있는 책 한 권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