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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의 뜨거웠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4/3)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4. 5.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혹시 이 글을 읽고 나서 뭔가 느껴지시는 게 있나요? 이 글은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입니다. 연탄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랍지 않나요? 읽고 또 읽어보아도 매번 감탄이 나옵니다.

 

그 시절의 연탄은 자기 한 몸 불살라 추운 날로부터 온 가족을 지켜주었습니다. 연탄은 자신을 희생해서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고 간 것입니다. 그래서 안재현 시인은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이 시를 읽고 난 후 과연 어떤 이가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찰 수 있을까요? 이런 게 바로 시가 가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 연탄재처럼 무엇이 되었든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삶을 살아낸 적이 있으신가요? 연탄재처럼 누구를 위한 희생일 수도 있고, 그저 나를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시를 보고 나서 제가 뜨겁게 살았던 순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순간들은 내 삶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뜨겁게 살아낸 순간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때는 2016년도 겨울, 새벽 수영을 시작하게 되면서 제 인생에 보람이 되는 일을 만들게 됩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면서 별거 아니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스스로 하여금 자신감의 표상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로 인해 제 인생에 긍정적인 일을 많이 불러올 수 있었습니다. 하루의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띠리링! 띠리링!~♪ 오전 4시 30분, 알람 소리에 잠이 깨면 수영 가방을 챙겨서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6시부터 한 시간가량 수영 강습을 받고 다시 수영장을 나서면 책을 읽기 위해 가까운 카페로 이동합니다. 카페에 앉아서 책 한 권을 필사하며 읽습니다. 이때 읽었던 책의 내용 한 구절 한 구절이 제 마음을 파고들었었는데요. 그러면서 "이 책의 내용을 내 방식대로 정리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요. 그다음 날부터 두꺼운 양장 노트에 책의 전체 내용을 몇 번씩 반복해 읽어가면서 한 땀 한 땀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책은 만신창이가 되어 갔죠. 그 이유는 책의 중요한 내용을 노트에 자르고 오려서 붙이는 작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카페에 앉아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어느덧 시계를 보니 9시간을 내내 앉아서 작업을 했더라고요. 그렇게 한 주 만에 드디어 제 방식대로 정리가 된 새로운 노트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머릿속에 넣으면 좋을 것 같아서 전체 목차와 내용을 정리해 12계명으로 만들어 외우고 다녔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의 행동 방식이 생산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인생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때가 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살아낸 시간들입니다. 이러한 시간들 덕분에 제가 어쩌면 경험하지 못할 수 있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삶의 변화가 찾아오게 되었죠.

여러분 인생은 단 한 번뿐입니다. 그래서 한 번쯤은 뜨겁게 살아가보는 시간을 보내보기를 강력하게 권하는 바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두근거리는 삶에 잠깐이라도 뜨겁게 집중해보는 겁니다. 그러면 그 시간들을 통해서 여러분은 이전보다 훨씬 더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취업 중요하죠. 그러나 한 번만 용기를 내보세요. 그 용기가 취업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놀라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내가 꿈만 꾸던 일을 실제로 하게 될지도 모르죠.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그렇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나의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볼 때 그때 그토록 뜨겁게 살았노라고 정말 수고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 해보세요. 앞으로 맞이할 여러분의 뜨거운 순간을 응원합니다.

 

필자의 '양장 노트' 소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