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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경계하라.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6. 24.

고정관념은 우리를 어리석은 인간으로 재탄생 시킨다.

​우리는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들이 내 안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오류가 있는 관념들을 상쇄하거나 걸러내지 못하고 그대로 믿어 온 경우가 있었죠. 잘못된 고정관념은 나의 시야와 지평을 매우 좁게 만드는 장치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에 우리에게 묶여있는 관념이라는 줄을 자르고 나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관념에 대한 오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의 생각을 의심해 봐야 하는 거죠. 대게는 내 안에 답이 있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념의 오류를 발견하기 어렵다면 깨알 팁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떠올려 보세요. 그럼 제가 한번 예시를 제시해볼게요!

​"남자와 여자는 자고로 이래야 해! 어쩌고저쩌고.."

"문과는 취업이 안 돼. 취업하려면 이과 가야지.."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인데 그러면 안 되지.."

​살면서 한 번쯤 들어본 말일 겁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누군가가 정해놓은 사고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것을 깨부술 수 있는 용기 있는 개인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데에는 하나의 계기가 있었는데요. 며칠 전에 방문했던 '서울국제도서전'에서의 한 강연을 듣고 나서 예전의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전시회 운영을 담당할 때, 외국인 한 분이 방문을 했었을 때의 일입니다. 그녀는 저에게 영어로 전시회에 관련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이때 저는 그녀에게 "캔 유 스피킹 코리안 랭귀지?.."라고 물었고, 그녀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No.."라고 대답했습니다. 곧바로 그녀는 저에게 "캔 유 스피킹 잉글리쉬?.."라고 물었죠. 이에 저는 단호히 대답했어요. "No!" 잠깐의 적막이 흐른 뒤, 그녀는 살짝 웃어 보인 뒤 아쉬운 표정을 지은 채 지나쳐 갔어요. 그때 당시에 제가 그녀에게 "No!"라고 말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타국에 방문할 때, 그 나라의 기초적인 언어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그 나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녀를 예의 없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얘기할 가능성을 차단해버린 것입니다. 강연을 듣고 이것이 그 당시에 제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강연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을 주제로 한 강연이었는데요. 저자가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이유를 밝히기를 회사 생활에 지쳐있던 자신에게 온전한 휴식을 주고 싶어서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고 합니다. 또한 온전히 휴식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행 국가의 언어를 일부로 공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나라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면 그것 또한 신경 써야 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예의 참 없네.."라고 규정한 그 외국인에게도 비슷하거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된 겁니다. 이렇듯 잘못된 관념은 나의 가능성을 잡아먹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죠. 어쩌면 그 외국인이 저의 훌륭한 인생의 파트너가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요. 물론 반대로 그녀가 생각하기를 아시아 국가의 언어를 공부하는 것은 유럽인의 긍지에 배반된다는 관념의 오류를 범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죠. 무엇이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이렇듯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자세가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

!) 고정된 관념을 깨부수기 위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읽어내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식은 독서입니다. 독서는 책을 쓴 저자와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과 같다고 하죠. 다양한 사람들의 좋은 생각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딱딱한 사고는 복합적으로 생각할 수가 있는 여지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고정관념이 옳다고 믿고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꼰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꼰대 사회와 개인을 경계하는 독자분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