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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사이트 News

모기 친구에게 보내는 헌정사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7. 1.

안녕하세요. 어제는 특별히 30분 일찍 깨어났습니다. 시간을 보니 새벽 4시 30분이 조금 넘어가는 시간이었는데요. 일찍 일어난 덕분에 아침형인간 관련해서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찍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방향은 계속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봐야 할 것 같고요. 조만간 채널이 만들어지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일찍 깨어날 수 있게 하고 영상 촬영까지 할 수 있게 하는 데에 가장 크게 일조한 것은 스마트폰의 알람 기능이 아닌 바로 모기(?) 이 녀석입니다. 이게 무슨 똥강아지 힘차게 짖는 소리냐고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리죠.

​여느 때처럼 알람이 울려서 "10분만 더 자고 일어나야지."생각하고 알람을 끄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요. 눈을 감고 있는 와중에 어딘가에서 모기 친구가 앵앵거리면서 저를 괴롭힙니다. 다들 경험해보셨겠지만 잘 자고 있다가 모기 한 마리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정말 괴롭죠. 결국 저는 성가시게 하는 모기를 잡기 위해 방의 전등을 켜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그 모기는 제 손바닥 사이에서 살아남지 못했죠. 그런데 그렇게 모기를 잡고 있다 보니까 잠이 확 달아난 거 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때 무릎을 탁! 쳤습니다. "고맙네. 미개한 존재인 모기도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가 있구나."하고 말이죠. 또 마치 어린 시절 학교 가라고 아침마다 저를 괴롭혔던 어머니의 성가신 잔소리 같기도 했답니다.

​독자분들이 보시기에는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모기에게 개인적으로 너무 고마웠기에 이렇게라도 고마움에 대한 표현을 해야 했어요. 그런 고마움도 모르고 손바닥으로 그래서 말이죠.. 보는 분들에 따라 "뭐 이런 걸 가지고 글을 써."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모기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꼈는데 어떡합니까, 그런 고마운 존재에게 저는 인정사정도 없이 생을 마감시켜 버리기까지 했잖아요. 아무리 미개한 존재여도 감사한 건 감사한 거죠. 그리고 대자연과 인간이 공생한다는 느낌이 이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면서 생각의 어떤 한 부분이 확장되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읽고 싶은 책 한 권이 생겼어요. 그런데 이번 일과도 맥락이 닿는 것 같아서 뭐랄까 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거든요.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시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출처: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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