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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오늘의 인사이트 News

새로운 환경, 컨셉, 그렇게 아침 맞이..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8. 9.

chapter. 1

늘 그렇듯이 아침을 일찍 맞는 것은 나에게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앞 24시간 패스트푸드점으로 등교를 했다. 그리고 이제는 전혀 낯선 곳에서 눈을 뜨고, 아침을 맞는다. 새로운 환경 덕분인지 나에겐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세면을 하고, 생소한 이곳의 풍경을 벗 삼아 산책을 나간다. 새벽에는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강변의 물 안개를 볼 수 있다. 이곳 강변에는 댐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바지를 입으며 허리 띠를 졸랐는데 틈이 이전보다 한층 여유로워졌다. 허리둘레가 줄었나 보다. 건강하다는 방증이니 기분이 꽤 좋았다. 어제는 무슨 일인지 해야 할 일들의 반도 채우지 못했다. 오늘 아침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는 일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시간 만에 끝내도 되었을 일에 두세 시간을 흘려보냈다.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면 더욱 많은 것들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의 시간 관리자가 되리라..

chapter. 2

아침은 정말 고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 느낌이 너무 좋다. 창밖을 내다보니 이른 아침이라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카페에 손님은 나 한 명뿐인 것 같다. 이 넉넉한 고요함은 내가 완전한 독립적인 개체로써 머무를 수 있게 해준다.

chapter. 3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곳에 오기까지는 우연의 연속이었다. 인터넷 페이지에서 호기심에 들어가 본 한 페이지가 나름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내게 1순위의 동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설렁설렁 준비하지는 않았다. 매사에 진심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그 진심이 어떤 곳에는 통하고 어떤 곳에는 통하지 않았으리라..

chapter. 4

글을 쓰면서 루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여실히 느끼고 있다. 같은 행동을 꾸준히 해나가다 보니 더 이상 귀찮은 일이 아닌 내 생활 그 자체가 되었다. 눈 떠보면 글을 쓰고 있는 것 말이다. 지금도 그런 기분이다. 내가 언제 여기에 들어와서 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거지? 신기하네.. 그리고 이러고 있는 나를 볼 때면 다시 또 신기하다. 한 번에 몰아치면 지치고, 한두 번의 사투에서 끝나기 쉽다. 그러나 한 번에 아주 조금씩 물방울을 틔우면 어느 순간 단단한 돌바닥도 뚫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chapter. me

나는 요즘 내가 잘 할 수 있는 사람일까?라며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은 막연한 불안감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누군가 시켜야만 일을 하는 것에 동화되어 왔던 것 같다.(나의 매우 큰 단점이다.) 그래서 나는 이곳의 업무 방식에 잠시 혼동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스스로 일을 만들어내고 적용해보는 능동적인 행태를 선보여야 할 것 같다. 그렇기에 나 스스로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할 수 없게 된다. 일은 많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나 자신을 믿어주고 그 일을 시작해보면 그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다. 내가 나를 가장 굳게 믿어야 한다. 내면의 믿음이 충만하면 나에 대한 의심을 뿌리째 뽑을 수 있으리라..

나는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해야 될 것들이 많다.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으므로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좀 더 내밀하게 가져야 함이 지당하다. 그래서 나는 이번 달에 내가 가져가야 할 컨셉으로 시도와 내밀함이라는 두 키워드를 만지작거리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