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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굴곡이 거쳐간 자리,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8. 27.

2월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날이 굉장히 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날 처음으로 글을 써서 블로그에 업로드를 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에는 개인적인 일로 굴곡이 많았던 시기였는데요. 저에게 무언가 힘이 되어줄 것들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두었죠. 글이라고는 고등학교 백일장에서 시 몇 편 써본 게 전부인 내가 과연 매일 그것도 시가 아닌 장문의 글을 쓸 수 있을까?를 두고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도 고등학교 백일장에서 저의 시가 가장 우수한 글로 뽑혀 수상을 했던 좋은 기억 덕분에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던 장소로 돌아와 있는데요. 익숙한 이 공간을 그동안 저 자신도 모르게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곳에서 글을 쓰며 저를 위로하고 다독였어요.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게 되었었고요. 그리고 지금은요.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주며 저에게는 탈출구가 되어주고 있네요.

저의 변곡점을 함께 겪은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와서 글을 쓰고 있으니 정겨운 느낌과 고마운 마음이 동시에 듭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면 언제라도 기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여기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제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네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이 공간 속에서 저는 깊은 안도감과 평온함을 느낍니다. 저는 이곳에서 잠시 동안 잔잔하고 깊게 머무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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