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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안 썼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8. 28.

매일 글 쓰는 게 당연한 일이다 보니 글을 쓰지 않고도 썼다고 생각하는 일이 근래 들어 종종 생기네요. 오늘은 아침 런닝을 끝마치고 늘 들르는 빵집에서 빵과 우유를 먹으며 하루 일과를 정리했는데도 말이에요. 그런데도 오늘의 글을 쓰지 않았다라니.. 간만에 서울에 와서 긴장이 확 풀려 버린 탓인지도 모르겠어요.

원래 새벽 또는 아침에 글을 쓰지만 미처 쓰지 못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저녁에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하루 종일 찝찝한 느낌이 들어요. 저 참 인간적이지 않나요!!(눈물...)

열차 시간이 남은 덕에 청량리역 주변을 어슬렁(?) 거려 봤어요. 역사 바로 앞에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을 것만 같은 도서관을 발견했어요. 이름처럼 정말 작은 도서관이라는 단어가 딱 들어맞는 곳이었어요. 서가를 둘러보다가 법륜 스님의 책을 찾아봤어요. 저는 유튜브를 통해 법륜스님을 알게 되었는데요. 즉문즉설이라는 강의 영상을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법륜스님의 책을 언제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우연치 않게 이곳에서 법륜스님의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관계에 대한 내용이 담긴 꼭지 하나를 읽어보았는데요. 읽고 나서는 내가 스님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구나..라는 걸 여실히 실감할 수 있었네요.(일단 머리부터 깎아야..)

또 한 권의 책에 눈길이 갔는데요. <왜 공부하는가>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늘 성실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수업에 임했던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늘 따라다니던 고민이 있었어요. 수업을 받으면서도 왜 내가 이걸 공부해야 하는 거지? 이유가 뭐지?라며 의문을 달고 살았습니다. 제 주변에는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독서에 일절 취미가 없었으니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도 없었고요. 그렇다 보니 수업 시간에는 치열할 만큼 모범적인 학생이었지만 수업이 끝나면 다른 것에 몰두하는 성향을 가진 조금은 다른 유형의 학생이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그때 당시에 독서를 즐겨 하는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이전의 아쉬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조만간에 구입해서 읽어볼 예정입니다.

지금은 기차 안입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평화로운 창밖 풍경을 함께 만끽하는 중입니다. 앞으로 도착지까지는 약 3시간이 남았네요. 저는 이제 영화 한 편 보면서 휴식과 사유의 시간을 가지려고요. 혼자 여행을 떠나면 좋은 이유 중 하나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혼자 여행을 떠나면 나와 만나는 시간을 어쩔 수 없이 많이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또 우리가 이런 기회를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평소 일상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나 자신과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란 정말 쉽지 않잖아요. 여행은 이런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그래서 어떤 여행이든 그 자체로써 우리에게 좋은 의미가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소소하게라도 여행을 떠나보세요. 여행은 분명 나를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겁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고 내일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Bye. Vie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