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존재의
이해

 

그 누구도 자신의 존재에 완성을 부여할 수 없다.
우린 모두 불완전한 소재로 이뤄져 결코 완성될 수 없는 당위를 가진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우리의 존재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이해했다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안다면
상대와 나 사이의 관계에는 진정한 평온함이 깃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므로
용서할 수 있게 된다

 

나에게 상처를 주고 결핍을 느끼게 했던
결코 순결하지 않은 존재들은
불완전한 의식의 테두리 안에 갇혀
어떠한 영법도 배우지 못한채 무척이나 허우적대고 있을 것이다.

살기 위해 허우적대며 팔이라도 내뻗지 않으면
제 생명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으리라

어떤이는
그가 내뻗는 팔에 치여 멍자국이 들고
날카로운 손끝에 걸려 상처가 날 것이다.
그는 동정받아야 하지만
도무지 허우적대기를 멈추질 않으니
그저 그가 스스로 멈출때까지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이에게
나의 상처를 헤아려줄 여유 따윈 없으리라

그의 순결하지 않았던 말과 행동은
그저 스스로의 생을 구하기 위한 애처로운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토록 애처로운 몸부림의 당위를 이해하기에 이제 그를 용서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