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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본론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10. 29.

문득 제가 글을 스스로 쓰는 것에 대해 떠오른 몇 가지 생각들이 있어요. 그 첫 번째는 부담 없이 쓰고 싶다였고, 두 번째는 쓰고 싶은 대로 쓰자였어요. 누가 보든 안 보든 어떠한 시선에 갇혀 내 한계선을 정하지 말고 편하게 이야기하듯 써보자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거든요. 우와~ 이러한 사실을 매번 글을 쓰면서도 까먹고 있었던 거 있죠. 저의 글쓰기는 일명 지극히 개인적인 글, 아무도 호응해주지 않을 만한 또 그렇다고 깊은 사유가 담겨있지도 않은 글, 글로써 효용성의 가치는 망각한 채 본인의 보람을 위한 글을 써서 공개된 판에 널어놓은 다소 자기 생각 중심인 글쓰기 방식의 글 등이 전부였는데요. 제가 뭘 안다고 어째서 지금 이렇게 다른 사람을 위한 글을 쓰고 있는 건지 귀가 일순간 뻘게져 오네요. 그렇다고 제가 지금까지 다른 이들을 위한 글에 장난질을 하거나 거짓됨을 보탠 적은 추호도 없어요. 다 저의 경험에서 얻어진 소소한 깨달음의 정의를 줄줄 읊어놨을 뿐인 거죠. 그래서 가끔 목차들을 묶어 새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글을 써오면서 조금씩 불어났던 고민거리가 글 안에 저 만의 말투를 찾는 일이었어요. 그 고민에 대한 힌트를 작게나마 얻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지금 이렇게 조금은 자유로운 형식을 표방하는 글투가 제 마음에 가닿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생각하는 동물로서 조금은 더 격정적인 글을 새겨나가보는 게 한결 편하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저녁이라 어둑해지는 하늘을 옆에 끼고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는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가지며 오늘은 여기서 이만 덮어보려 합니다. 내일 다시 어둑함을 기다리는 타자기 앞의 신세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