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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사이트 News

글을 쓰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들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11. 25.

요 근래, 처음으로 블로그에 연속해서 글을 올리지 못했어요. 아 맞다 그게 아니죠. '올리지 않았다'가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저 자신에게 그리고 독자분들에게 면목이 없었어요. 언젠가 글쓰기 명인이신 강원국 선생님께서 글쓰기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글을 잘 쓰려면, 잘 살아야 한다.'고요. 네. 강원국 선생님의 말씀이 크게 와닿았어요. 며칠 사이 게을러지는 저 자신을 다그치기도 했지만 크게 나아지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제 삶의 이야기 또는 경험을 통해 독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용한 글을 남기는 것에 의미를 두는데 요즘 제 삶의 이야기로 전해줄 수 있는 게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히 잘못되었던 것은 어찌 되었든 간에 독자분들을 찾아뵈었어야 했어요. 매일 글을 전한다는 제 진심이 더 이상 진심으로 다가갈 수 없을 것만 같기도 하네요.

제 안의 나태함과 싸울 때마다 이상하게 의욕이 고취되지 않았어요. 제가 처음에 달성하기로 마음먹었던 목표를 최근에 이루고 나니 스스로 한없이 풀어졌던 것 같고요. 음.. 계속 글을 써나아가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잘해보겠다.', '앞으로 부지런하게 살겠다.'이런 가식은 더 이상 보태지 않을게요. 거두절미하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글을 쓰겠습니다. 글을 쓰면서 저도 모르게 글에 대한 부담감을 가진 것 같기도 해요. 더 좋은 글을 써야 한다.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제보다 오늘 더 잘 살았어야 한다. 그런데 잘 살지 못한 날은 쉽게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집중도 잘되지 않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느껴지지 않았죠. 너무 많은 것에 시선이 분산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전에는 물살을 가르고, 제가 나아가야 하는 곳으로 순항했지만 지금은 마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온 것 같은 느낌이네요. 제가 순항을 할 때마다 주변의 시기와 질투의 시선이 느껴졌어요. 아마도 그들은 잠시 항로를 잃고 방황하는 저의 배를 보며 기쁨에 넘쳤을지 몰라요. 뭐 그러라고 하죠. 어차피 서서히 물이 차올라가고 있는 건 그들의 배일 테니까요. 삶에는 여러 굴곡이 있어요. 여태까진 다시 땅을 벅차고 올라가기 위해 내려가는 중이었던 거죠. 저는 이러한 사실을 알기 때문에 조금은 덜 불안할 수 있어요. 젖은 몸을 닦고, 새로운 물길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제가 계속 살아오면서 느끼는 거지만 인생에는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머물러 있다 보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거기에 젖어들어서 점점 의욕을 잃고, 도태되어 가는 것 같거든요. 지금 저에게는 변화가 필요한 때예요. 무엇보다 과감성이 필요하고요. 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때, 두려움에 사로잡혀 변화하지 않으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퇴보할 뿐입니다. 정작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아야겠어요. 집중하고 또 글을 계속 쓰는 일을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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