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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사이트 News

헤어짐, 그 아쉬움에 대하여..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2. 26.

경험해보니 모든 관계에서 이별은 좋은 기분은 아니더라고요. 하물며 짐승들도 오랜 이별 끝에 다시 만난 주인을 알아보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표시합니다. 그러니 우리 인간은 어떻겠어요. 당연히 여러모로 그 아쉬움이 뒤따르게 되죠.

우리는 인간이기에 아쉬움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생각해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이별에 대한 아쉬움, 지금 내가 서있는 공간의 공기를 다시 느낄 수 없다는 것, 내가 존재하며 느낄 수 있었던 오감의 느낌 등과 같은 복합적인 것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헤어지는 것이 괴로운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제가 느끼는 아쉬움을 표현해보면, 손을 떠난 돛단배가 소용돌이 안으로 점차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밖에서 바라보면 평온해 보이지만 소용돌이 안은 맹수가 먹이를 삼키듯 모든 것을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거죠. 그렇기에 저는 아쉬움의 괴로운 감정을 마주하기보다는 순간, 순간을 간직하듯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 글을 쓰면서 생각이 난 건데요. 동료 한 분이 헤어지는 동료와 사진을 찍자고 하는 장면을 보았어요. 그때는 조금 특이하고 이상하게 바라보기도 했는데요. 그건 저의 바보 같은 착각이었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수많은 사람 중에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 오랫동안 함께 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역사적인 순간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그래서 내일부터 제가 존재하는 곳의 모든 장면을 조금씩 주워 담아보려 합니다. 제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졌어요. 이런 저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의 동물인가 봐요..

우리들의 소중한 시간 안에서 만난 모든 것에 진정으로 감사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이곳에 여전히 존재하는 것에 아름다운 시선을 보낼 수 있다면, 그토록 아프고 아쉬웠던 것들에 대한 미련을 두지 않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하고요. 여기까지 오시길 잘하셨어요. 이제 진정으로 자유로워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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