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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쁨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 3. 27.

저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반드시 밖으로 나가 땀을 내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습니다. 또한 그런 사실을 잘 아는 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나뒹굴고 싶은 마음 또한 함께 공존하고 있죠. 달리기의 효용성에 대한 저의 견해를 조금 더 솔직하고 면밀하게 말해보면 달리는 것으로 땀을 내는 일은 집 안에 머무를 때 그리고 심지어 취업에 성공했을 때보다도 더 큰 평온함과 보람, 기쁨에 찬 충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입니다.(최소한 제 몸과 정신이 느끼는 바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물론 건강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달리기를 해보지 않고서는 이 위대한 감각의 산물들을 결코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달리기를 전혀 해오지 않은 사람이 오늘 무리해서 5km를 뛰었다고 해서 그런 모든 감각들을 전유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익숙지 않은 무리한 달리기의 느낌은 마치 폐가 터져나갈 것처럼 뜨거운 통증들로 가득하기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저 또한 느꼈던 점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좋은지 좋지 않은 건지란 잘 알기 어렵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힘들게 달리기를 마치고 온몸에 힘이 빠진 채 몸이 축 늘어져 소파에 몸을 뉘었을 때면 뭔지 모를 후련함과 해방감을 맛볼 수 있기도 합니다.

달리기를 지속하면 달리기 전에 느낄 수 있는 감각 중에 몇몇의 것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달리기에 대한 갈증입니다. 달리기를 지속해오다 어느 날, 달리기를 하지 않는 날이면 달리기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게 됩니다. 즉, 향상성을 부여하고 싶다는 신체의 반응이 그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온몸이 근질거림을 느끼고, 수시로 머릿속에 늘 달리는 장소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두 번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기를 하기 이전보다 달리기를 한 후의 현재의 내가 더 성장했음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달리기를 지속적으로 하는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달리기를 지속하면 자신에 대한 향상성을 듬뿍 느낄 수 있게 되니까요.

달리기가 아니라도 꾸준한 신체 단련은 자신에 대한 존재감 향상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나의 일, 인간관계 등 삶 전반에 걸쳐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독자분들께서도 달리기의 미학을 꼭 한번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사실 한번 느끼면 꾸준히 하게 되는 게 바로 이 달리기입니다.

제가 달리기를 하게 된 계기는 달리기를 하면 그렇게 좋을 수 없다는 동료 직원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저와 동료 직원은 회사에서 수영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동료 직원이 저에게 "저도 수영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래도 달리기의 느낌이 훨씬 더 좋더라고요! 한번 해봐요! 정말 좋으니까요!"라고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수영에서 달리기로 종목을 변경하게 되었죠. 그리고는 지금 이렇게 달리기를 찬양하는 달리기 덕후가 되었답니다. 잊고 있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그 동료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것만 같네요.

달리기 열 번 하세요. 아니 백 번 하세요! 달리기는 성공으로 가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꾸준히 달리는 사람치고, 자기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지 않은 사람은 없거든요. 달리기는 그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도 쉽고, 간편하며 효용성이 가장 뛰어난 종목이에요.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저는 내일도 꾸준하게 달리겠습니다. 사실 오늘 저보다 더 잘 달리는 사람의 페이스를 무리하게 따라가려고 하다가 너무 체력 소모를 많이 했어요. 결국 따라잡지도 못하고, 무리까지 해서 너무 피곤하네요. 그래도 달리기를 통한 충만한 느낌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몇 가지 할 일이 더 있어서 후딱 끝내고 꿀잠 자야겠네요. 그럼 모두들 잘 자고요, 내일 함께 달려요! 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