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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5. 4.

 

어제 책을 읽다가 하나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제가 느낀 것을 최대한 전하고자 글을 씁니다. 이철환 작가의 <마음으로 바라보기>를 보았어요. 이철환 작가는 책에서 우리가 사는 사회는 주류에 의해 혹은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 생각의 틀 속에 갇혀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나의 생각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 중에는 관습이나 문화에 의해 강요된 것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생각과 가치판단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사회는 우리에게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지켜야 할 규범들이 그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규범을 무작정 따르기에 앞서 물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법의 테두리를 넘으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우리도 모르게 당연시해왔던 것들을 통념으로 정의 내리고 그것에 대한 물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中

 

우리 사회는 깊게 뿌리박힌 관습과 통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살고 있는 눈먼 자들의 도시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관습화된 것들을 아무 의심 없이 따르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관습과 통념, 이 두 가지는 신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수 세기에 걸쳐 소수 권력자들이 만들어낸 것이죠. 이것이 무서운 것은 몇몇 사람의 의견이 이 사회의 규범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에 물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강하게 저항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러나 사회는 이러한 저항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관습에 대한 거친 저항은 나의 생존권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다면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받지 않으면서도 저항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나의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대신 물음을 가지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 것이죠. 나의 때가 오면 물음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옳은 방향으로 시스템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순종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깨어 있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내가 당연하게 받아야 하는 권리까지 빼앗기는 것은 용납하면 안 되는 것이죠.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봅시다.

눈먼 자들에게 당신은 눈이 멀었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이 도시의 진정 깨어있는 이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