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일상 탐험 일기, News

충무로를 아시나요?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2. 8.

영화하면 충무로!

한 번쯤 들어본 말이지 않나요? 저도 어릴 때 충무로를 '영화판의 중심지'라고 얼핏 들었던 것 같네요.

그런 충무로가 지금은 언제 영화 산업의 메카였는지도 모를만큼 그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영화 산업의 메카였던 충무로의 발 자취를 따라가보고, 현 시대까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필자가 충무로의 '대한극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지하철 역사 내에 이어진 '대한극장' 입구의 모습


충무로역에 내렸는데 신기하게도 지하철 역사 안 출구쪽에 '대한극장'의 입구가 이어져 있었어요!

영화 상영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예매 티켓을 출력하고 둘러보기로 했어요. 아쉽지만 옛날 극장의 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았어요. 좋았던 것은 팝콘과 음료 등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이 다른 대형 영화관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었답니다..!


제가 이용했던 상영관은 대한극장 1관이었는데요. 1관은 대한극장에서 가장 작은 상영관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내부가 굉장히 컴팩트하더라고요. 마치 동네의 작은 독립예술영화관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쯤 충무로의 영화 호황기를 함께한 극장에 방문해서 발자취를 남겨보면 어떨까요? :)


자! 이제 충무로를 제대로 알아볼 시간입니다!

충무로는 1960,70년대 한국 영화 제작사들이 운집한 거리였습니다. 충무로가 영화의 산실이 된 것은 굴지의 주요 극장이 이곳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고요. 대표적인 충무로의 극장들은 단성사, 피카디리, 대한극장, 서울극장, 국도극장,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등이 있습니다. 옛 극장의 모습들을 살펴보세요!


1907년에 개관한 한국 최초의 영화관 '단성사'


1960년에 개관한 영화관 '피카디리 극장'


1956년 개관한 영화관 '대한극장'


충무로는 영화 호황기를 맞으며 영화 산업과 밀접한 기획사, 사진관, 인쇄소가 함께 번창하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강남'에서 멀티플렉스를 기반으로한 영화관들이 등장함에 따라 관객과 영화사들이 강남권으로 이동하면서 재래식 극장들은 쇠퇴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필자가 방문한 충무로의 모습은 영화관을 제외한 인쇄소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어요. 설날 당일에 방문을 한 터라 골목의 인쇄소들은 문이 닫혀 있어서 조금은 아쉬운 발걸음으로 돌아왔네요. 


최근 서울시에서 세운상가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해 충무로 일대를 다시금 되살리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운상가 안에 독립출판물 작가와 인쇄소와의 연계, 인쇄소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 등의 긍정적인 계획이 있다고하니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 나름대로의 의견을 덧붙여서 충무로 영화 문화의 발자취를 간단히 따라가 보았습니다. 수 많은 연인을 탄생시켰던 충무로의 영화관! 휴일에 방문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영화도 보고 거리를 걸어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