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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미소가 가장 아름다운 이유! ^.^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 6. 5.

출처:미디어오늘

 

오늘 낮에 밖에 나가보셨나요? 햇볕이 너무나도 뜨겁게 내리쬐더라고요. 행사 준비로 가구를 옮길 일이 있었는데요. 가구를 옮기기 위해 렌탈 업체에서 기사님 한분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님의 오른팔 역할은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사님과 함께 힘을 합쳐서 갖가지 가구와 전자제품들을 트럭으로 옮겼어요. 옮겨야 될 것들의 크기가 작지 않아서 꽤 고전하게 되더라고요. 역시 초짜는 티가 납니다.

그렇게 기사님과 합을 맞춰 가구를 옮기고 있는데요. 제 시야에 들어온 장면이 있었어요. 무거운 가구들을 옮기고 있는 기사님이 연신 환한 웃음을 짓고 계셨어요. 그 웃음은 너스레를 떨거나 자본주의 미소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마음을 담은 진실된 웃음으로 무장하고 계셨거든요. 그 기사님의 웃음을 보면서 저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함께 계속 일을 하는 동안 기사님 본인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걸 보면서 생각 하나가 떠오르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다양한 직종에서의 업무를 경험하면서 느낀 바로는 물류, 배송 일처럼 몸이 고된 일을 하는 직업에 계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밝고 긍정적이시더라고요. 그건 정말 대단한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누구라도 하고 싶은 일은 아닐 겁니다. 몸이 상당히 고되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기사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처음엔 저도 가구를 옮기는 것이 힘들기만 해서 하기 싫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기사님의 환한 미소를 보면서 태도를 바꾸게 되었답니다.

어느 누가 무거운 가구를 옮기는 일을 하기 위해서 특별히 태어난 건 아니잖아요? 어떤 사람이라도 힘든 건 똑같은 거죠.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힘들고 자질구레한 일을 행복한 웃음을 유지하며 해나가는 모습에 깊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독자분들에게 이삿짐센터에 취업지원서를 넣어보시라는 말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누군가가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고된 일을 기꺼이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 잠깐이라도 보이지 않는 곳의 영웅들의 노고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분들은 우리 주변의 이웃이나 가족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잘생김이 묻어나는 유명한 배우들의 화려한 웃음만 바라보지 말고, 사회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환한 미소를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