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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2019/0926

떠나보냈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을 때, 한동안은 걸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맞아. 여기에서도 눈을 맞췄었지. ​ 어느샌가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 남아있는 기억과 마음의 자리는 별개의 은하계인가보다. 그러니 이제 너 없이도 나는 꽤 살만한가 보다. ​ 너 없이도 잘 살고 있던 나는 너라는 미완의 생명이 끼어든 탓에 고요하고 적막한 호수에 떨어지는 작은 운석 조각처럼 무거운 파동의 짐을 고스란히 맞이해야 했다. 가라앉은 운석 조각은 떨어질때의 모습으로 기억되어 호수 밑 바닥 어딘가에 잔존한다. 대형 폭죽이 만발한 뒤에야 알아볼 수 있는 하늘의 여백처럼 말이다. ​ 그런데 가끔 문득 느껴지는 건, 너 없이도 이 거리를 잘도 걷는 내가 역겨워질 때가 있다는 거야. 2019. 9. 2.
새벽은 밝다.(feat. 안성탕면) 새벽 4:40분, ​**"나는 때묻고, 얼룩진 내 삶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아직 떠오르지 않은 해의 어느 한자리 검은 하늘을 바라보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여러분, 제가 잠깐 새벽에 횡설수설해도 부디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게 원래 제 글의 취지였는데.. 사실 제대로 횡설수설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얼마 전, 김민식pd님과 나눈 사담에서 pd님께서는 말하셨어요. "왜 블로그 이름이 새벽부터 횡설수설이에요. 글은 횡설수설하지 않은데 말이에요." 저의 글 선생님이신 김민식pd님의 칭찬 일색에 주위의 소음이 되게 묵묵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벽은 밝습니다. 새벽은 삶이라는 바다에서 진정한 나만의 것을 건져낼 수 있도록 깊은 바닷속을 환하게 비춰주기 때문.. 2019.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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