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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변화11

매우 낯섦 이야기 1화 저는 지금 저에게 가장 낯선 곳에 와 있습니다. 말도 제대로 안 통하고 장소와 음식이며, 모든 것들이 처음 보고, 처음 듣고, 처음 음미해보는 곳에서 말입니다. 철저히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제 본연의 세계에 빠지는 이 황홀한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뭐 무언가를 피해 도피하거나 세상 살이에 지쳐서 이곳에 온 것은 아니고요. 단지 저 자신을 틀에 박힌 모습으로 묶어두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이에요. 가끔씩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만 정작 우물 안 개구리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거든요. 그 생각의 진원지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세계의 여러 대륙에 비례해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게 무언가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 2019. 12. 25.
글을 쓰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들 요 근래, 처음으로 블로그에 연속해서 글을 올리지 못했어요. 아 맞다 그게 아니죠. '올리지 않았다'가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저 자신에게 그리고 독자분들에게 면목이 없었어요. 언젠가 글쓰기 명인이신 강원국 선생님께서 글쓰기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글을 잘 쓰려면, 잘 살아야 한다.'고요. 네. 강원국 선생님의 말씀이 크게 와닿았어요. 며칠 사이 게을러지는 저 자신을 다그치기도 했지만 크게 나아지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제 삶의 이야기 또는 경험을 통해 독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용한 글을 남기는 것에 의미를 두는데 요즘 제 삶의 이야기로 전해줄 수 있는 게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히 잘못되었던 것은 어찌 되었든 간에 독자분들을 찾아뵈었어야 했어요. 매일 글을 전한다는.. 2019. 11. 25.
당신만의 뜨거웠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4/3)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혹시 이 글을 읽고 나서 뭔가 느껴지시는 게 있나요? 이 글은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입니다. 연탄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랍지 않나요? 읽고 또 읽어보아도 매번 감탄이 나옵니다. 그 시절의 연탄은 자기 한 몸 불살라 추운 날로부터 온 가족을 지켜주었습니다. 연탄은 자신을 희생해서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고 간 것입니다. 그래서 안재현 시인은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이 시를 읽고 난 후 과연 어떤 이가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찰 수 있을까요? 이런 게 바로 시가 가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 연탄재처럼 무엇이 되었든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삶을 살아낸 적이 있으신.. 2019.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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