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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에세이48

글쓰기는 계속된다. 나는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래들에 비하면 여러 가지로 경험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기에 그 경험을 나와 같은 과정을 겪었던 이들에게 글로써 전달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매일 신나게 글쓰기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글쓰기 작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토해내듯 글을 썼던지라 어느 시점부터는 더 이상 이야기할 거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꾸역꾸역 머리를 쥐어짜가며 써나가긴 했지만 점차적으로 발행 속도가 늦어졌다. 더군다나 내 글은 소설이 아니고, 경험에 근거한 내용들이었기에 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 시기부터 글쓰기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직접적인 경험을 글로 다 녹여냈으니 간접 경험인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밖에는 방도가 없었다. 그러나 이것도 나.. 2020. 6. 6.
나는 다시 동경할 수 있을까? 어릴 때부터 불과 작년 정도까지 나의 꿈은 늘 변함이 없었다.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선사해주는 한 명의 아름다운 뮤지션이 되겠다고 말이다. 고2 수능을 딱 1년 남겨놓은 중대한 시기에 나는 실용음악학원 취미반에 등록을 하였다. 그때부터 연필을 잡는 시간보다 어쿠스틱 기타의 코드를 잡는 시간이 훨씬 많았더랬다.. 그래서 작년까지 약 10년, 나는 10년 동안 같은 꿈과 목표를 꿔왔었다. 그러나 현재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꿈과는 조금 다른 일들을 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아쉽지가 않다. 이것 또한 나의 버킷리스트? 혹은 꿈에 가까운 일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끔은 이전의 꿈 만큼이나 현재의 일에서 얻는 설렘이 있는데 그럴 때면 당사자로서는 기분이 참 묘하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2020. 6. 4.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세상은 참 아이러니하다. 우리는 고독 속에 빠져 있을 때, 가장 큰 상태적 변화를 이루지만 너무 혼자를 몰아붙이는 일은 때론 머릿속을 미쳐 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번 함께하는 일은 그 자체로 인생을 여러모로 소진시키는 결과를 낳게 하기도 한다. 나는 이렇듯 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하여 늘상 의문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우리 발 앞에 놓인 현실을 따져보자. 그러면 하나의 대전제가 깔리게 된다.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 과연 월든 숲의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어떠한 타인의 존재도 없이 홀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가? 소로우는 월든 숲에서 고작 3년 칩거했을 뿐이다. 인간이 홀로 살아가기란 삶의 과정 동안 중차대적으로 벅찬 일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기초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 2020. 6. 2.
버티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싸우는 게 낫다 오늘 저녁에는 저자 강연회에 참석합니다. 강연의 내용은 2012년 MBC 공영 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일선에서 170일 동안이나 사측과 맹렬히 싸워냈던 용감한 드라마 PD님의 일대기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서 강연회에 참석하기 전에 투쟁기가 실린 PD님의 책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쥐새끼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시작으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되었나'라는 잡소리까지 늘어놓는 무능하고 썩을 대로 썩어버린 정권까지 언론은 정부에 의해 장악(탄압) 되고, 결국 언론의 자유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이는 엄청난 공공성의 훼손을 불러일으켰죠. 이에 PD님은 MBC의 정상화를 위해 비리로 얼룩진 정권의 탐관오리들과 정면 맞짱을 신청합니다. 이렇게 PD님의 용기 있는 외침을 시작으로 170일간의 총파업이 진행되고, 결국 ..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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