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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새벽부터횡설수설34

당신만의 '아지트'가 있나요! 저에게는 방문하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 마음과 정신이 평온해지고, 좋은 생각들을 계속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곳은 개인적으로 정한 저만의 '아지트'입니다. ​ 아지트의 정체는 바로 동네 서점입니다! 독자분들에게는 너무 평범하고 재미없는 곳일려나요? 그래도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랍니다. 정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서점 안 카페에서 빵을 굽는 냄새와 커피 원두의 고소하고 따뜻한 내음이 코를 부드럽게 자극합니다. 그리고 곧 책을 사고 파는 사람들과 서점 점원분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서가에는 아주 다양한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저는 여러 책장을 오가며 읽을 만한 책을 열심히 뒤적거립니다. 저에게 이 시간만큼은 너무나도 행복한.. 2019. 3. 6.
뭐가 그리 잘났니 저는 성격이 외향적이고 호기심이 많습니다. 사회생활에서는 이런 면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좀 있었죠. 그래서 타인을 대하는 일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해나가는 분야에 대한 자부심도 있기 때문에 항상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근래의 제 모습을 보면서 그런 것들이 자신감이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지인들과의 모임 자리에서의 저의 언행들을 되돌아보면서부터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많은 말을 했던 것 같고, 그중 기억에서 찜찜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식사 자리에는 저를 제외한 7명이 있었고,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몇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자신감 있게 얘기를 .. 2019. 3. 5.
'빨간 대야' 창고에서 눈에 띄는 그림책 한 권을 발견했어요. 옛 목욕 문화를 배경으로 소소한 삶의 모습을 그려놓은 책이에요. 그리고 저의 어린 시절과도 맞닿아있는 것 같아서 잠시 감상에 젖었답니다. 색감이 너무 따뜻해서 그림책 안으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어린 시절, 하루 종일 뛰어놀다 밤이나 되면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집에서 목욕을 하곤 했답니다. 몸집이 작아서 빨간 대야에 들어가면 어머니는 혹여나 뜨거울까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을 적당히 섞어서 제 머리부터 부어주었어요. 집에서 목욕하는 공간은 천정이 뚫려있는 구조였는데 그래서 바깥바람이 제 집 드나들듯이 합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제 아들 추울까 계속해서 물을 끼얹어 주셨어요. 그러고는 곧 목욕을 마치면 따뜻하게 보호받는 느낌을 가득 가지고 잠에 들었습니다... 2019. 3. 2.
소녀 햇살이 밝게 내리쬐던 어느 여름 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늘 그렇듯 TV 앞에 앉았다. 화면 속에 한 소녀가 피아노를 치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어찌 된 일인지 나는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당시의 나는 만화, 드라마 프로그램 이외의 다른 채널은 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은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한 다큐멘터리에 시선이 머문 채로 2시간 동안 망부석이 되었던 것 같다. . . 그렇게 나는 고운 흙더미 위로 언뜻 비치는 내 음악의 씨앗 머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우연히 다가왔다. 이것이 나의 삶을 좌지우지할지 짐작도 하지 못한 채 깊게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화면 속 소녀의 노래가 그냥 좋았다. 소녀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잠을 자는 순간에도 계속되었다. 다음날과 그 다음날에도 세상의 .. 201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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