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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신에게 전하는 INSIGH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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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돌아오지 못한 자의 비애 8일, 내일 돌아오겠다는 그의 엄포가 무색하게도 그는 결국 글쓴이로 돌아오지 못했다. 대신 돌아오지 못한 곳에는 그저 그런 패배감에 휩싸인 비루한 한 인간만이 덩그러니 내팽개쳐져 있을 뿐이다. 제 할 일을 제쳐두면서까지 헌신했건만 결국 돌아오는 건 스스로에 대한 애도감이였다. 이렇듯 글을 쓰는 자가 글을 쓰지 않아서 겪게 되는 비애는 참으로 애통하다. 애처롭게도 자괴감에 불타올라 박을 긁어내리듯 속내를 내비치고 있는 걸 보니 글을 쓰는 작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부끄러움은 탑재하고 있나 보다. 이마저도 없었다면 글을 쓰는 이로서의 소명은 다한 것이 아니었을까. 스스로를 작가라고 부르기에 너무나도 성실하지 못하다는 것이 매번 나의 숨통을 옥죄어 올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빈공의 상태가 되는데 쉽게 말해 .. 2020. 1. 10.
다시 새벽에 일어나보기, 안녕하세요. 좋은 새벽입니다. 오늘은 의지를 다지고, 새벽에 눈을 떴습니다. 기상 시간은 아직 밤하늘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4시 30분이에요. 다시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어제부터 의지를 불태우며 만반의 준비를 했어요. 일어나보니 알겠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아침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시간과 에너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해왔는지를 말이죠. 스스로 흐트러지는 저 자신을 보면서 "과연 이런 생활을 반복하는 내가 글을 쓸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흐트러진 자신을 다잡기 위해 몇 번의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무산되기 일쑤였어요.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니 좋은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가 없었죠. 안타까운 일이지만 모두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였기에 감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몇 자 적고.. 2020. 1. 8.
우리 주변의 또라이 안녕하세요. 새벽부터 횡설수설입니다. 오늘은 우리들의 주변에서 맴돌며 민폐를 끼치는 또라이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그 또라이, 잠시 동안 그 또라이에 대한 단상을 얘기해볼까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답답해지는 데요. 저만 그런 게 아니겠죠? 극 공감을 하며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봅시다. 어딜 가든 또라이는 있다. 이는 과학이다. ​그래요. 정말 이건 세대를 불문하고, 국가의 경계마저 뛰어넘는 절대적인 비율(?).. 그래요. 절대까지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그룹으로 모인다면 그 그룹 안에 또라이 한 명쯤은 반드시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어 있는 또라이의 몇 가지 유형을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제가 말하는 또라이의 유형을 보시고, 여.. 2020. 1. 7.
내가 점심 먹고 하는 일 저는 점심을 먹고 시간이 남으면 잠깐 걷는 시간을 갖습니다. 걸으면 점심을 먹고 무거워진 몸을 다시 가볍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고, 불현듯 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있을 때보다 더 몰입해서 생각을 오랫동안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사실은 제가 떠올린 아이디어의 대부분은 걸으면서 떠올랐고 거기서 더 나아가 걸으면서 그에 대한 계획까지 수립하게 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걷는 것은 우리의 몸과 정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행동 방식이 될 수가 있어요. 그렇다면 여러분도 오늘 점심에 식사를 하고, 좀 더 활기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잠시 동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나쳐가는 거리의 모습을 관찰하며 새로운 시선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조금씩 읽고.. 2020. 1. 3.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일 "이불 정리"입니다. ​ 제발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 정리부터 하세요. 자기 이불도 못 개면서 밖에 나가 뭘 이루겠다고 설쳐대나요. 어렵다고요? 그럼 좋은 방법이 하나 있어요. ​"입대" ​"저도 사실 이 이불 정리 습관을 군대에서 익혔어요. 정말 감사한 곳입니다. 그러니 입대를 강력 추천해요. 입대는 정 못하겠다 싶으면 저한테 오세요. 정신 교육 빡세게 해드리죠. 다들 잘자고요.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 정리부터 하세요.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손대야 해요." 2020. 1. 2.
매우 낯섦 이야기 4화 "우리는 모두 가닿을 수 있다." ​​막연히 상상으로만 그려왔던 것들이 어느 날에 현실이 되니 깨닫게 되는 것들이 많았답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그리는 이상을 충분히 현실 속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귀찮음을 무릅쓴 채 이불 밖을 벅차고 밖으로 나가는 게 먼저일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으로 몸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어 봅니다. 몸이 활기차야 정신과 마음에도 신선함이 유지됩니다. 제가 이곳으로 오게 된 가장 중요하고도 간절했던 이유인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한국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많은 반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17년도에 방문했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쿠키를 판매하고 있는 외국인에게 직접 만들었냐고 물었.. 2020. 1. 1.
매우 낯섦 이야기 3화 ​여행가서도 글을 쓰겠다는 그의 의지, 그러나 이틀 째만에 그의 올곧을 것 같았던 의지는 점차 소멸되고 말았던 것이었다.. 동네가 참 평화로웠어요. 저는 유명 관광지라고는 숙소 바로 100m 앞에 있는 곳 정도만 가봤어요. 저는 관광지를 다니는 것보다는 더 직접적인 걸 선호해요. 그래서 아침부터 거리를 걸어보았어요. ​제 발에 닿는 땅의 질감을 짙게 느끼면서 걸어봅니다. 어느 곳을 가든 끊임없이 영감이 쏟아집니다. 이럴 때 글을 썼어야 하는 건데.. 메모장 조차도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 내 탓이요, 나의 큰 탓이옵니다.. 한국 젓가락을 준비하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희귀하지만 쓸데없는 감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재밌었습니다. 뭔가 애매한 기분이였던 것 같아요. 결론 라면은 대한민국. ​배.. 2019. 12. 30.
매우 낯섦 이야기 2화 높은 곳에서 탁 트인 도시 전경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여럿 감정들이 솟아 오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참 동안 내려다봤던 것 같아요. 장관도 장관이지만 너무 멀리서 보아서 그런가 허무함 같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래서 너무 멀어도 너무 가까워도 안 되는가 봅니다. 대한항공 '땅콩 회항'의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요? 너무 높은 곳에서만 세상을 내다보면 모든 것들이 작고 볼품없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심리가 생기지 않나 싶어요. 어떤 영화 속 대사처럼 실제로 그들은 사람들을 '개, 돼지'처럼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고요. 그게 아니라면 사람이 사람에게 그러한 민폐를 끼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높은 곳에서 하나 깨우침을 얻습니다. '아, 너무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 2019. 12. 30.
매우 낯섦 이야기 1화 저는 지금 저에게 가장 낯선 곳에 와 있습니다. 말도 제대로 안 통하고 장소와 음식이며, 모든 것들이 처음 보고, 처음 듣고, 처음 음미해보는 곳에서 말입니다. 철저히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제 본연의 세계에 빠지는 이 황홀한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뭐 무언가를 피해 도피하거나 세상 살이에 지쳐서 이곳에 온 것은 아니고요. 단지 저 자신을 틀에 박힌 모습으로 묶어두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이에요. 가끔씩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만 정작 우물 안 개구리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거든요. 그 생각의 진원지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세계의 여러 대륙에 비례해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게 무언가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 201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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